자기자본 확충‧실적 개선‧리스크 관리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KB증권 출범 초기 자기자본은 4조10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5조7804억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순위는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B금융이 신한금융과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고 있음을 감안하면 KB증권의 자기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인사들은 KB증권의 향후 과제로 자기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KB증권은 디지털, 플랫폼, 정보기술(IT) 조직을 합쳐 ‘디지털부문’을 신설했는데, '디지털부문'은 고객경험 중심 온라인 자산관리와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가고 이와 연계한 디지털 마케팅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또 모델포트폴리오 알고리즘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전략 개발 등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를 위해 ‘WM Tech솔루션부’를 설치하고 테크(Tech)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 기획, 개발, 운영을 맡는 전문가 조직(CoE)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 & Trading)부문과 기관영업부문을 S&T부문으로 편제했다. 또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의 영업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파생상품부’와 ‘대체신디부’를 만들었다.
업계에선 KB증권의 조직개편 배경에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IB부문에 더욱 힘을 더하고 주춤하고 있는 WM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KB증권 IB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인수금융, M&A(인수‧합병, 국내 하우스 기준) 등 4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3분기 기준 KB증권의 자산관리 부문 영업이익은 1363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3% 감소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5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자산관리 부문 실적이 좀 주춤하긴 하지만 자산관리와 자산운용을 맡고 있는 박정림 사장은 임기 중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 KB증권의 올해 11월 말 기준 WM 자산은 45조8000억원으로 박 사장 임기 첫해였던 2019년 말 WM자산 28조4000억원보다 약 61% 증가했다.
실적 개선 노력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부각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은 실적 개선 노력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8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말 채무보증 규모는 47조8775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채무보증 잔액은 올해 2분기 중 1조2087억원(26%) 불어난 5조8483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잔액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컸고 KB증권이 2등이었다. KB증권의 잔액은 같은 기간 9634억원(23.1%) 늘어난 5조1336억원이었다.
KB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27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230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27% 각각 줄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선 각각 32.1%, 75.3%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92억원, 누적 순이익은 30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43.5% 줄어들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을 위한 WM영업 및 디지털 자산관리 확대, 시장 선도 ECM Biz를 통한 수익 안정성 제고 및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 적시 이행 등 수익/건전성 강화, 손익개선을 위한 S&T 운용전략 다변화"라고 답했다.
새해 KB증권의 잠재 리스크 중에는 박정림 사장의 중징계 문제도 있다. 박정림 사장은 지난 2020년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에서 만일 문책경고를 확정하면 박정림 사장은 일정 기간 동안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
국내 금융권에선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라이벌 대결을 벌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소속 증권사 간 대결에선 KB증권이 앞서가고 있다.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도 KB증권이 신한투자증권보다 크고 실질적인 실적도 KB증권이 더 좋다.
신한투자증권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6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703억원이다. 다만 사옥매각 이익 3218억원을 빼면 1~3분기 실질적인 순이익은 2485억원 정도다.
증권가에선 신한투자증권이 사모펀드 관련 실적 저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과 자기자본 규모가 KB증권보다 작은 점 등을 생각하면 KB증권을 단기간 내 추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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