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론 10% 폭락 이유는?…SEC, 설립자 저스틴 선 암호화폐 위반 혐의로 기소

글로벌이코노믹

트론 10% 폭락 이유는?…SEC, 설립자 저스틴 선 암호화폐 위반 혐의로 기소

美 SEC, 할리우드 스타 린제이 로한· SNS 스타 제이크 폴도 암호화폐 위반 혐의로 기소
23일 오전 11시 현재 트론(Tron, TRX) 가격이 10% 이상 급락해 0.060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오전 11시 현재 트론(Tron, TRX) 가격이 10% 이상 급락해 0.060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트론 설립자이자 그라나다 외교관인 저스틴 선을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제이크 폴과 배우 린제이 로한을 포함한 유명인 후원자들도 함께 기소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암호화폐 창립자이자 그레나다 외교관인 저스틴 선에 대한 사기 및 미등록 증권 혐의와 함께 별도로 암호화폐 트론(TRX)과 비트토렌트(BTT)의 유명 후원자인 제이크 폴, 린제이 로한, 소울자 보이 등 유명인을 암호화폐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선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의 식사도 함께한 인물이다.

SEC는 선이 두 토큰의 거래 활동을 조작해 실제 거래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보이게 하여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 후 22일 트론(TRON)가격은 10% 이상 폭락해 0.0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스틴 선 관련 소식은 SEC가 '웰스 노티스'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이는 지난 2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에 대한 경고에 이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SEC의 두 번째 경고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22일 뉴스가 보도된 후 연장 거래에서 약 12% 급락했으며 정규 거래 시간 동안 8.16% 하락했다.

트론의 미등록 오퍼 및 판매 혐의는 제네시스 글로벌 디지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지난해 5월 붕괴된 권도형의 테라폼 랩스 등 다른 암호화폐 오퍼 및 거래소에 대해 SEC가 적용한 혐의와 유사하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 사건은 적절한 공개 없이 암호화폐 자산 증권이 제공되고 판매될 때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높은 위험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성명에서 선이 "자신과 유명인 프로모터들이 유명인들이 트윗에 대한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는 홍보 캠페인을 조율하여 투자자들이 TRX와 BTT 토큰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트론 관련 8명의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는 배우 린제이 로한, 소셜 미디어 유명인 제이크 폴, 소울자 보이로도 알려진 뮤지션 드안드레 코르테즈 웨이(DeAndre Cortez Way), 뮤지션 오스틴 마혼, 켄드라 러스트로 알려진 성인 배우 미셸 메이슨, 음악가 마일즈 파크스 맥컬럼(릴 얏티로 알려짐), 네-요(Ne-Yo)라고도 알려진 뮤지션 셰퍼 스미스, 아콘으로도 알려진 뮤지션 알라우네 티암 등이다.

소울자 보이와 마혼을 제외한 모든 아티스트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총 40만 달러의 추징금, 이자 및 벌금을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합의는 유죄를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유명인 후원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TRX 및 BTT 토큰을 홍보하고 다른 사람들을 트론과 제휴한 텔레그램 및 디스코드 채널로 모집했다.

SEC 집행 책임자 구르비르 그루왈은 성명에서 트론과 그의 후원자들의 행위는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해를 끼치는 오래된 플레이북"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루왈은 "동시에 선은 수백만 명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에게 돈을 주고 미등록 상품을 선전하는 한편, 보상을 공개하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는 선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레이블에 관계없이 연방 증권법이 보호하도록 고안된 바로 그 행위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