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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5대 증권사 부동산 PF 위험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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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5대 증권사 부동산 PF 위험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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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에 지난 12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1조원대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결손이 발생했다는 허위 사실이 퍼지면서 증권사 P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업권의 부동산 PF 부실화 관련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에서도 부동산 PF에 대한 불안으로 증권주가 상승장에서도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추정한 5대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4월 5일을 기준으로 8조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익스포저는 특정 금융회사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금융거래의 경우 파생상품과 같이 복잡한 금융거래에도 위험액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활용하면 부동산 PF와 관련된 거래에서 손실 발생이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4월 5일 기준으로 5대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추정할 때 NH투자증권이 1조1910억원, 미래에셋증권이 1조5830억원, 삼성증권이 2조4720억원, 키움증권이 687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조17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가나다 순)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5대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추가 위험을 감안해도 이들 증권사의 NCR(순자본비율)이 안정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 위험을 추가로 50% 가정할 경우 NH투자증권은 NCR 비율이 종전 1852%에서 1394%로 낮아지고 미래에셋증권은 1871%에서 1281%로, 삼성증권은 1441%에서 490%로, 키움증권은 1310%에서 1047%로, 한국투자증권은 2038%에서 1229%로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CR은 높을수록 재무상태가 좋다는 것을 뜻하며 자본시장법에서는 NCR이 150%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부실증권사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위탁증권사 선정 시 NCR이 450% 이상일 때만 재무 건전성 최고점을 주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러나 금리 상승, 분양가 하락, 공사비 인상 등 사업성 악화로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추후 관련 손실 인식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5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관련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잔존 우려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증권주의 발목을 잡을 것이나 국토교통부와 대형사들이 조성한 채안펀드 등으로 적시에 유동성이 공급되어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증권주의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금융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고 부동산 PF 및 자산건전성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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