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배력, 50% 돌파...2년 만에 최고 수준 상승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암호화폐 시장 지배력의 50%를 넘겨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0일 야후 파이낸스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전의 강세장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상위 125개 디지털 산 시가총액 합계에서 50.06%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대체코인)의 폭락장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회복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1년 초 70%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이후 40%에서 48% 사이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의 최근 실적은 10개월 후 다음 반감기가 다가옴에 따라 발생했다. '반감기'란 작업 증명 채굴자에게 발행되는 신규 BTC의 채굴 비율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과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의 사상 최고치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각 블록당 6.25 BTC를 채굴한다. 다시 말하면 매일 약 900 BTC가 채굴자에 의해 새로 발행되고 있다. 2024년 4월 말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는 각 블록마다 3.125개의 새로운 비트코인이 채굴돼 유통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기준 전일 대비 약 7% 폭등해 2만870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BTC는 지난 7일 동안 약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파이언트 터미널에 따르면 BTC는 올해 초 이후 68%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디지털 토큰을 둘러싼 온체인 활동의 급증,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에 따른 것이다.

약 9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신청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커스터디와 가격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BNY 멜론이 현금 수탁기관이 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ETF의 주식은 기존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개인 투자자는 규제된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SEC는 이전에 수많은 신청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일일 거래 건수는 디지털 토큰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활동이 급증하면서 35만 건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보다 앞선 1월에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와 유사한 자산을 생성하는 데 사용되는 비문 방식인 오디널스가 출시됐다. 3월에는 이더리움의 ERC-20 토큰에서 영감을 얻은 BRC-20 토큰 표준이 출시되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새로운 사용 사례가 발생했다.

'ERC-20(Ethereum Request for Comments 20)'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유통할 수 있는 토큰의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표준 사양이다.

마찬가지로 'BRC-20'은 비트코인 프로토콜(통신규약)의 한 종류인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 표준이다. BRC-20을 통해 블록체인 사용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토큰 계약 배포와 생성 및 이체 등을 할 수 있다.

온체인 활동은 5월에 하루 68만 2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그 이후에는 하루 41만 5000건으로 감소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산티먼트에 따르면 1000 BTC에서 1만개의 BTC를 보유한 지갑(소위 '고래')은 지난 4월 4일 이후 35억 달러 상당의 13만1600 BTC를 추가했다. 이 고래들이 보유한 BTC의 총합은 현재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지난 16일 1630달러까지 하락한 후 지난 7일 동안 약 3%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1월 이후 44%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온체인 활동은 최근의 밈코인 거래 물결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NFT(대체불가 토큰) 활동도 3월 이후 80% 감소했다.

울트라 사운드 머니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10개월 전 합병이 시작된 이후 28만1909개의 이더리움(약 4억 8700만 달러)이 감소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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