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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배력 58% 돌파, 美 SEC 알트코인 규제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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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배력 58% 돌파, 美 SEC 알트코인 규제 역풍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도미넌스),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6월 초 알트코인을 단속한 후 28일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이 급증해 58%에 도달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6월 초 알트코인을 단속한 후 28일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이 급증해 58%에 도달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6월 초 알트코인을 단속한 후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도미넌스)이 58%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28일(현지시간) 코인 메트릭스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율은 58%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이 무려 59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현재 이더리움과 소규모 알트코인(대체코인)을 더욱 밀어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 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의 총 시가총액은 1조 2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6월 초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등 몇몇 암호화폐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증권'이라고 주장해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도미넌스)이 최근 58%를 돌파했다. 도표에서 비트코인(분홍색 부분), 알트코인(연두색 부분). 출처=코인 메트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도미넌스)이 최근 58%를 돌파했다. 도표에서 비트코인(분홍색 부분), 알트코인(연두색 부분). 출처=코인 메트릭스

지난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이후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강세 랠리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의 거물은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지배력 상승을 촉발시켰고, 이전에 ETF 신청을 거부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도록 유도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과 같은 다른 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와이차트(YCharts)에 따르면 주식 가격과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순자산가치(NAV)의 차이를 의미하는 이른바 'GBTC 할인'은 계속 하락해 월간 최저치인 -30%를 기록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위한 오픈 소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코인 메트릭스는 2021년 '암호화폐 봄' 동안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꾸준히 하락해 2022년 1월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37%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암호화폐에 대한 코인 메트릭의 지수인 CBMI 10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6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지표에는 테더(USDT) 또는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제외되어 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85% 상승했으며, 현재 약 3만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3년 비트코인 캐시(BCH)와 리도 파이낸스(LDO)를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성과를 능가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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