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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바이낸스US에서 3000달러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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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바이낸스US에서 3000달러 할인 판매

바이낸스US 거래소 폐쇄로 7월 20일 미국 달러화 출금 중단 예정

가장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현재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에서 9일(현지시간)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3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사진=바이낸스.US 로고
가장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현재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에서 9일(현지시간)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3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사진=바이낸스.US 로고
가장 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에서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3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은 바이낸스US에서 약 3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훨씬 더 나은 가격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9일 바이낸스US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과 글로벌 현물 가격 간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를 암호화폐의 '디페그(depeg, 가격이 벌어짐)'라고 불렀다.

현재 바이낸스US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 대비 약 2만7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가격인 약 3만100달러에서 약 8.5% 할인된 가격이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도 이 거래소에서 미국 달러 기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바이낸스US에서 200달러 정도 저렴해 약 169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와 1:1로 가격이 고정(페그)된 테더USD(USDT)와 같은 일부 스테이블코인도 바이낸스US 거래소에서 0.915달러에 거래되는 등 글로벌 거래 가격인 1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바이낸스US의 암호화폐 할인은 차익거래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러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인 미국 달러(USD)로 거래할 때만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바이낸스.US 사용자는 지난 6월 9일 거래가 중단된 이후 신규 달러(USD)를 입금할 수 없기 때문에 할인 가격은 사실상 그림의 떡인 셈이다.
다시 말하면 거래가 중단되기 전 계정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달러(USD)로만 할인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 바이낸스US가 곧 USD 출금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일부 사용자는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거래해 USD로 포지션을 종료하고 있는 것.

바이낸스US가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오는 7월 20일이 미국 달러(USD) 출금 마지막 날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바이낸스호주 지사에서 호주 달러와 관련해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바이낸스호주의 제3자 결제 제공업체가 법정화폐 온·오프 램프를 폐쇄해 비트코인 할인 거래가 발생했다. 당시 바이낸스호주 거래소에서 호주 달러로 거래되는 BTC 가격은 글로벌 현물 가격 대비 20% 하락해 약 5000달러 낮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10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0.39% 하락해 3만182.31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0.94% 떨어져 233.98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