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7거래일째 10조원 아래
이미지 확대보기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10조4640억원에 달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신용융자 잔고는 1일 10조1260억원, 2일 10조2490억원, 3일 10조3160억원, 4일 10조3830억원으로 점차 늘어나 날마다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워왔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 내서라도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늘어난다.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9월 23일(10조280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의 빚투는 다소 진정된 반면 코스피시장 중심으로 잔고가 늘면서 두 시장을 합친 잔고는 지난 7일 기준 20조345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4월 24일 기준 20조432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많다. 하지만, 올해는 이차전지 열풍으로 상황이 정반대로 펼쳐졌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 중심의 과열 양상으로 코스닥시장은 '빚투 열풍'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지난 3월 22일부터 7월 27일까지 이 기간 동안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시장을 제쳤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에코프로 형제주의 거침없던 상승세가 제동이 걸리자, 코스닥시장에서의 빚투 현상도 주춤한 것으로 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6일 장중 주가 급락을 시작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후 임원들의 자사주 처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2분기 실적발표,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 철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대장주인 이차전지주 중심으로 뜨거웠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은 그에 못 미치자 투자자 입장에선 (코스피시장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싸 보였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는 강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지금처럼 '포모'(FOMO·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자신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맹목적 추격 매수, 특정 테마에만 집중되는 빚투의 경우 위험이 크다며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업종과 테마 중심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쌓이면 수급이 악화할 때 주가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며 "이 경우 증권사의 반대매매와 기관들의 손절매 등으로 개인들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어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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