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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민연금 KT&G에서 손 떼나?…KT&G 최대주주, 중소기업은행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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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민연금 KT&G에서 손 떼나?…KT&G 최대주주, 중소기업은행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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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국민연금공단이 KT&G에서 손을 떼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KT&G는 지난 11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중소기업은행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분기까지 KT&G의 최대주주였으나 2분기에 KT&G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각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중소기업은행으로 넘겼습니다.

중소기업은행은 그동안 KT&G의 지분 6.93%(951만485주)를 갖고 있는 3대주주였으나 KT&G의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중소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9.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KT&G의 1대주주는 지분 7.12%(977만8216주)를 갖고 있는 First Eagle Investment Management, LLC이나 경영참여 목적의 투자가 아니며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KT&G에 대해 아직까지 실질적인 영향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여 중소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등재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은행이 KT&G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KT&G의 배당과 자사주 정책에 대한 변화가 나올지 증권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T&G는 행동주의펀드인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측이 배당금 확대를 요구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행동주의펀드는 또 KT&G가 자사주의 취득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T&G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자사주가 지분 15.30%(2101만2574주)에 달해 비교적 높아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KT&G의 최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내려와 행동주의펀드로부터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나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행동주의펀드가 KT&G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공기업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은 한국전력(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와 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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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이며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7.06%(4533만2619주)를 갖고 있는 대주주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분기 한국전력 주식 441만여주를 팔아 지분을 6.37%(4092만656주)로 낮췄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최대주주는 대한민국정부(기획재정부)이고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8.82%(813만3966주)를 보유한 대주주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분기 한국가스공사의 주식 115만여주를 팔아 지분을 7.57%(698만4943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의 구현모 전 사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구 전 사장을 경질한 국민연금공단은 아직까지 KT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분을 낮추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KT 지분 10.12%(2641만2967주)에서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8.27%(2160만6257주)로 480만여주를 매각한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난해 말 지분 9.11%(770만6725주)를 보유했으나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분 8.91%(753만2841주)를 갖고 있어 올해 1분기에 17만여주를 팔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추려는 방침아래 공기업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