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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더 오른다"…정유업계 주가도 덩달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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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더 오른다"…정유업계 주가도 덩달아 꿈틀

최근 두 달 동안 에쓰오일 19.04%↑· SK이노베이션 6.87%↑· GS 7.60%↑
국제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자 상반기 내내 부진을 겪던 정유주가 정제마진 급등에 힘입어 꿈틀거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자 상반기 내내 부진을 겪던 정유주가 정제마진 급등에 힘입어 꿈틀거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자 상반기 내내 부진을 겪던 정유주가 정제 마진 급등에 힘입어 꿈틀거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두 달간 19.04%나 급등했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전일 대비 0.91% 오른 7만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의 주가도 최근 두 달 새 6.87%, 7.60%씩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2.4% 하락한 1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GS의 주가는 1.29% 상승한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유주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86.69달러였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았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최근 석 달간 22%나 급등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영향이 컸다. 사우디는 올해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가량 줄였다.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정도 줄인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 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 오른다”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정유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 마진도 개선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배럴당 12.7달러였다. 7월 6.6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두 배가량 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463억원이다. 한 달 전 3684억원보다 21.1%나 높다. SK이노베이션과 GS의 컨센서스도 각각 9.7%, 3.9% 상향됐다.
유가 상승은 통상 조선·기계주에도 호재다. 고유가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플랜트 사업 발주가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정유·기계·조선 업종의 주가는 유가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며 “유가 상승 국면에는 이들 업종을 예의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시름은 갈수록 깊다. 원유 선물 가격을 반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의 경우 최근 2개월간 18.91%나 하락했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등 ‘곱버스’(두 배 수익을 추종) 상품은 손실률이 35%에 달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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