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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성장주의 굴욕…가치주에 가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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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성장주의 굴욕…가치주에 가까워져

PBR밴드 하단에 접근, 플랫폼 기반 성장 모멘텀 부재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분류되지만 최근 네이버의 동향 등을 보면 이제는 가치주로 취급 받는 모습이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분류되지만 최근 네이버의 동향 등을 보면 이제는 가치주로 취급 받는 모습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 탓을 하기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특정 산업을 주도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가까운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주가는 좀처럼 화답하지 않는 모습이다.
주당순자산비율(PBR) 밴드를 보면 두 기업 모두 밴드 하단 근처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의 상태가 더 심각하다.

네이버는 현재 PBR은 1.24배이며 역사적 저점은 1.09배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밴드 하단을 재차 위협하고 있다.

PBR의 진정한 의미는 해당 기업이 가진 자산의 생산성 혹은 효율성에 대해 시장이 평가하는 가치다. 통상 테크 기업들은 PBR이 높다. 다양한 산업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만큼 해당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활용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성장주들에 항상 ‘고PBR’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가 된다.

네이버의 PBR이 1배에 가깝다는 것은 더 이상 성장주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히려 가치주에 가깝다.

그 동안 네이버는 쇼핑, 콘텐츠,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확장했다. 하지만 각 위치에서 시장을 주도하기 보다 여러 업체들과 치열하게 싸운다. 검색 플랫폼이라는 우위적인 입지를 가진 것에 비해 시장 지배력이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 플랫폼 규제 이슈가 있지만 네이버는 해당될지는 의문이다.

지난 수년간 네이버의 총자산회전율은 0.2~0.4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대에 진입했다. 더딘 성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시장도 네이버를 가치주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