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4월에 비트코인은 16%가량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이며,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및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시작된 3월의 급등 이후의 급격한 반전이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 리서치는 여름철에 관심이 낮아지는 계절적 효과도 가격 하락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여의치 않은데다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축소했다. 실제로 4월 29일 기준으로 미국 현물 ETF 11개에서 1억 8,2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3월에는 이러한 펀드에 46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소규모 경쟁자들은 비트코인보다 더 급격한 하락을 보였으며, 밈코인들은 더 큰 손실을 입었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비트코인 보유를 기업 전략으로 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의 주가도 하락했다.
아시아의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면서 새로운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봐야만 했다. 6개의 새로운 ETF는 초기 거래에서 총 11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10개 제품이 데뷔 당시 기록한 46억 달러의 총 거래량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 ETF에 대한 초기 열풍이 식어가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FTX 붕괴로 인한 불안감, SEC의 규제 강화 등을 꼽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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