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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암호화폐 리더십 확보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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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암호화폐 리더십 확보해야"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암호화폐 기업과 이 새로운 급성장 산업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드러냈던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강화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이 분야에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2등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SNS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유당(미국의 제3 정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단상에 오른 트럼프는 “당선될 경우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할 것이며, 취임하게 되면 첫날 로스 울브리히트의 형기를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울브리히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로 복역 중이다. 이런 트럼프의 발언에 이를 지켜보던 많은 울브리히트 지지자들은 팻말을 들어 올리며 ‘로스를 석방하라’고 외치는 등 열렬한 환호와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서 트럼프는 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를 짓밟으려 한다"고 운을 뗀 뒤 미국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보호하는 한편, 자기 권리권을 지지하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미국이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발언은 연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를 얻기 위한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2019년 대통령 재임 시절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고 말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한동안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보이자 이에 맞서기 위해 암호화폐 친화 기조로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들은 총 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엘리자베스 워런과 그녀의 부하들이 여러분의 비트코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며 연이어 강력한 발언과 공약을 쏟아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부정론자 중 한 명이다.

특히 자유당 내에서 적지 않은 반향과 지지를 얻었던 울브리히트를 석방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적지 않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울브리히트를 석방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결국 이런 발언은 자유당원의 지지율은 물론이고 미국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지지율 확보를 위한 ‘베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 21일 트럼프 캠프에서는 암호화폐 기부금 접수를 시작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디지털 통화를 환영하는 최초의 주요 정당 후보가 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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