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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암호화폐 비축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별도 취급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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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암호화폐 비축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별도 취급 방침"

트럼프 대통령, 비트코인 중심 국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구성 의지 재확인
7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 세일러 등 업계 주요 인사 25명 참석 예정
지난 1월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Plan B 포럼 엘살바도르 개막식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Plan B 포럼 엘살바도르 개막식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와는 차별화된 전략적 자산으로 취급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오는 7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에서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른 암호화폐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금요일에 그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솔라나, 카르다노, XRP 등 다른 암호화폐와는 다른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 암호화폐 보유고에 비트코인 외 다른 자산도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특성으로 인해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는 반면, 중앙화된 알트코인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쉬프조차 "비트코인 전용 준비금의 논리는 이해하지만, 알트코인을 포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비트코인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다른 암호화폐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별도의 자산으로 취급될 것이며, 다른 통화 및 암호화폐 토큰은 긍정적으로, 그러나 다르게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에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 설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업계 주요 인사 2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부여하는 높은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 내에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설립하여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하원 디지털 자산, 금융 기술, 인공지능 소위원회 또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현물 시장 권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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