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랠리 지속될까

지난 한 주간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3,500억 달러 이상 급증,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같은 랠리에 힘입어 전체 시장 규모는 3조 2,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일일 거래량 또한 2,085억 달러로 72.97%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10만 300 달러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5,00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XRP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 역시 중요한 저항선을 돌파하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XRP 가격은 약 5%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은 단시간에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가 시가총액 기준 상위 3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의 주간 가격 전망을 심층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약 2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주 만기된 2만 6,949건보다 소폭 감소한 2만 5,925건의 계약을 포함한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주 18만 4,296건보다 줄어든 16만 4,591건의 옵션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다. 총 3억 6,406만 달러 규모의 이 계약들의 최대 손실 가능 가격은 1,850달러(약 251만 원)이며, 풋/콜 비율은 1.43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옵션 만기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6.84% 상승하며 10만 4,000 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시가총액은 2조 5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지배력은 62.98%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분석에 따르면,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구간을 넘어섰다. 더욱이, 일간(1D) 차트에서 단순이동평균(SMA) 지표는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며, 비트코인이 다음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3,000 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한다면, 10만 4,000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지속적인 강세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격은 10만 5,000달러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약세 추세가 강화된다면 10만 3,000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더리움(ETH)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35% 넘게 급등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2,500 달러를 넘어 지난 3월 최고치 재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 8.61%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평균수렴·발산(MACD) 지표는 4월 중순 이후 꾸준한 녹색 히스토그램을 나타내고 있으며, MACD 평균선 또한 유사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326만 원 부근에서 상승 교차(골든 크로스)를 보이는 강세 신호를 포착했다.

지속적인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더리움 가격은 2,700 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약세론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된다면,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2,100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며 리플(XRP)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XRP는 시장에서 네 번째로 가치 있는 암호화폐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이동평균(SMA) 지표는 일중 시간대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MACD 지표 역시 상승하는 녹색 히스토그램을 보이며 유사한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12일 지수이동평균(EMA)과 26일 지수이동평균(EMA) 또한 긍정적인 수렴을 보이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한다면 XRP 가격은 중요한 저항선인 2.5달러 선을 다시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약세 흐름이 강화될 경우 2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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