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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채 유동성 위기에 비트코인으로 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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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채 유동성 위기에 비트코인으로 자금 몰린다

비트코인 로고 펜던트를 착용한 사람이 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 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로고 펜던트를 착용한 사람이 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 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국채 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가 2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45일간 100bp 상승해 3.20%를 기록했으며, 40년 국채는 20% 이상 가치가 하락해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급격한 수익률 상승은 일본은행(BOJ)의 갑작스러운 정책 선회로 인한 것으로, 국채 시장에 대규모 공급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경색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의 총부채는 7.8조 달러, GDP 대비 부채비율은 26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질 GDP는 2025년 1분기에 0.7% 감소하며 예상치(0.3%)를 두 배 이상 하회했고, CPI는 3.6% 상승한 반면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2.1% 하락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채권 대신 비트코인으로의 자산 이동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영국에서 채권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수요도 급증 중이다.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영국과 일본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또 블록트렌즈(BlockTrendsBR)의 리서치 책임자 카우에 올리베이라와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셰 역시 채권 변동성과 비트코인 유입 사이의 강한 상관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기관 자금이 BTC로 회전 중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기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던 일본 국채가 흔들리며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치 제안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라며 “국채 수익률 급등과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