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AI 사기 급증에 강력 경고...XRP 투자자 각별한 주의 당부

리플 법무팀이 XRP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사기가 급증함에 따라 강력한 경고를 발령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36크립토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리플 임원을 사칭하고 가짜 경품 행사를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의 최고법무책임자(CLO)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사기꾼들이 AI 음성 복제 등 첨단 도구를 이용해 사기 계획을 더욱 실제처럼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를 포함한 고위 임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가짜 XRP 증정 행사로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리플 측은 회사가 XRP 관련 프로모션을 기획하거나 후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플 경영진의 지지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가짜 캠페인이 소셜 미디어와 웹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허황된 정보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을 속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데로티 CLO는 현재 유포되고 있는 여러 사기 수법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펌프 앤 덤프' 그룹, 피싱 링크, 사기성 투자 기회, 그리고 장기적인 신뢰를 쌓은 후 돈을 가로채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수법 등이 포함된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 소유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 키나 복구 문구를 타인에게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고문에서 알데로티 CLO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낯선 링크를 클릭하거나 원치 않는 메시지에 답장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사업 거래 전에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사항을 확인하고 실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플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사기 수법에 AI를 사용함에 따라 사기성 콘텐츠를 적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영상과 AI가 생성한 음성이 실제 리플 공지를 모방하는 데 사용되고 있어, 가짜 XRP 홍보가 의심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알데로티 CLO는 암호화폐가 다른 온라인 공간보다 본질적으로 더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암호화폐 사용자 중 1% 미만이 사기나 해킹의 피해를 입었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경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플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견되면 커뮤니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리플은 소셜 미디어나 검증되지 않은 웹사이트를 통한 무작위 메시지 배포가 아닌, 검증된 채널을 통해 정보를 배포할 것임을 사용자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했다.

리플은 XRP 증정 행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AI 기반 사기가 더욱 정교해지고 만연해짐에 따라, 리플은 커뮤니티에 주의와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경고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 습득과 경각심 고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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