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옵션 만기 임박...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 속 장기 목표가는 긍정적

20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0만 6,5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정체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BTC/USD는 21일 단순이동평균(SMA)인 10만 5,80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거래 분석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의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Keith Alan)이 강조한 중요한 지지선이다. 인기 트레이더 매튜 하일랜드(Matthew Hyland) 역시 이 수준이 10일 SMA와 일치하며, 또 다른 반등 시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료 트레이더 스큐(Skew)는 10만 6,000달러 돌파 시도 중 "시장은 여전히 단기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여기에 단기 매도 포지션이 쌓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주문장에 눈에 띄는 매도 호가가 있어, 오늘은 현물 흐름이 매우 지배적이고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6조 8,000억 달러 규모 '트리플 위칭' 변동성 촉매제 될까?
비트코인이 여전히 좁은 일중 범위에 머무는 가운데, '트리플 위칭(Triple Witching)'이라는 비정상적으로 큰 규모의 전통 금융(TradFi) 옵션 만기 이벤트가 잠재적인 변동성 촉매제로 떠올랐다.
거래 정보 사이트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 날을 '중요한 날'이라고 칭하며 X(옛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오늘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하라. 주가 지수 옵션, ETF, 주가 지수 선물, 개별 주식에 대한 6조 8,000억 달러 상당의 옵션이 오늘 거래 세션 중에 만료된다"고 경고했다.
금융 인사이트 회사 스팟감마(SpotGamma)의 추정에 따르면, 이번 '트리플 위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옵션 만기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소 25년 만에 처음으로 연휴 이후 월별 옵션 만기가 발생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규모 만기 이벤트는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트코인 시장에도 추가적인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 관점, 13만 5,000달러 비트코인 가격 목표는 여전히 "논의 중"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 및 분석 계정인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몇 주 동안의 지지 유지를 바탕으로 낙관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았다.
타이탄 오브 크립토는 주간 차트를 X에 업로드하며 비트코인 가격 목표가 13만 5,000달러로 여전히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반된 해설에서 "BTC는 직각 하향 확장 쐐기형에서 벗어났으며 그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특정 차트 패턴을 벗어나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적으로 '트리플 위칭' 이벤트로 인한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트리플 위칭' 이벤트와 비트코인의 주요 이동평균선 움직임에 주목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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