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셰어즈·코인셰어즈 신청 ETF 심사 일정 조정…투자자 관망세 확산
XRP 가격 3달러 붕괴, 단기 조정 vs 저점 매수 기회 논쟁 가열
리플, 은행 인가 신청 결과 임박…연방 규제 은행 진출 가능성 주목
XRP 가격 3달러 붕괴, 단기 조정 vs 저점 매수 기회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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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지난 18일(현지시각) 21셰어즈(21Shares), 코인셰어즈(CoinShares) 등이 신청한 XRP 현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브레이브뉴코인닷에 따르면 SEC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21셰어즈의 'Core XRP Trust'와 코인셰어즈의 '나스닥 XRP ETF' 최종 승인 여부는 각각 10월 19일과 10월 23일에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반복되는 지연에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블룸버그의 ETF 전문 분석가들은 이를 거절 신호가 아닌 단순한 '절차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XRP가 솔라나, 라이트코인과 함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XRP ETF가 승인될 확률을 95%로 높게 점치고 있다.
가격 하락, 투기성 투자자들 움직임 주목
이번 연기 소식에 XRP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하며 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가 3.30달러 이상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2.60달러, 심지어 2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적 분석 플랫폼 이그라그 크립토(EGRAG CRYPTO) 또한 3달러를 중요한 지지선으로 제시하며, 이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낙관론자들은 이번 가격 하락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X Finance Bull'은 SEC가 전략적으로 가격 하락을 유도하여 개미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XRP의 목표 가격을 무려 1,000달러까지 제시하는 등 초강세 심리를 드러냈다.
은행 인가 신청, 또 다른 호재?
XRP에 대한 관심이 ETF에만 쏠려있는 것은 아니다. 리플은 2025년 7월 2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립은행 설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결정 또한 10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인가 신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리플이 연방 규제 신탁 은행으로 운영되며 RLUSD 스테이블코인의 보유고를 연방준비제도에 직접 보관할 수 있게 돼 미국 금융 시스템 내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레이브뉴코인닷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빌 모건은 "ETF 판결과 은행 인가 검토가 겹치면서 10월은 리플에게 운명의 달이 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결정이 XRP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 10월이 분수령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규제 당국의 긍정적인 결정이 잇따를 경우 XRP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XRP 커뮤니티와 시장 전문가들은 10월에 있을 규제 당국의 결정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