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증권가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25% 상향 조정하며,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수출이 본격화되며 매출 비중의 65%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게 됐다"며 "미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북미 수출 확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3년부터 북미향 수주 단가를 인상했으며, 이는 향후 매출 인식 구간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 낮은 단가로 계약된 매출이 대부분 인식된 상황이라, 이제는 고단가 수주의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조161억 원, 영업이익을 2152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5%, 5.5%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실적 하회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단기 실적보다는 북미향 수출 확대, 고수익 수주 반영,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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