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갈링하우스, 암호화폐 '스티브 잡스'로 주목받나

XRP 커뮤니티의 저명한 변호사인 존 디튼이 리플(Ripple)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리더십에 대해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디튼 변호사는 갈링하우스 CEO가 암호화폐 업계의 '스티브 잡스'에 비견될 수 있다고 언급해 이목을 끈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디튼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또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CEO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두 인물이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선구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튼 변호사와 갈링하우스 CEO의 관계는 리플 소송을 통해 더욱 공고해졌다. 디튼 변호사는 2021년 XRP 보유자들을 대변해 법정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XRP 커뮤니티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또한, 갈링하우스 CEO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의 선거에서 디튼 변호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신뢰를 표했다.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역시 디튼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두 CEO는 모두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명확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디튼 변호사가 이들을 '암호화폐 스티브 잡스' 후보로 거론하는 또 다른 이유일 수 있다. 리플과 코인베이스는 각각 CEO를 상대로 한 법적 분쟁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상당한 기부를 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디튼 변호사는 로빈후드(Robinhood)의 CEO 블라드 테네프 역시 암호화폐 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평가될 만한 인물이라고 추가로 언급했다. 그는 테네프 CEO가 이 논의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디튼 변호사의 발언과는 별개로,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리플의 제품 시장 적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가 데이브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제품 시장 적합성 측면에서 아직 "같은 우편번호"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리플이 아직 소비자나 기관 모두에게 일관된 사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리플이 여러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통합할 제품 비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통해 글로벌 송금 시장을 혁신하고, 6,850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히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존 디튼 변호사의 극찬처럼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암호화폐 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그리고 리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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