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설이 파다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였다.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11만8000달러 선을 횡보한 비트코인(BTC)은 12만 달러를 재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3400달러를 넘겼고 리플(XRP)도 3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해임설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와 CNBC는 지난 16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 해임에 관한 의견을 물었고 의원들은 찬성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위한 서한을 작성했다고 보도해 파월 해임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매파적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최대한 늦춰온 이유다. 금리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멍청한 파월은 연준을 이끌 자격이 없다"는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으며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파월 해임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번졌고,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퍼졌으며 특히 암호화폐시장은 이를 즉각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해임설을 즉각 부인한 상태다. 그는 파월을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즉각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해임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이 사임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해 여전히 기습 교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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