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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분석] 모비데이즈 ② "맥스서밋, 마케팅의 내일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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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분석] 모비데이즈 ② "맥스서밋, 마케팅의 내일을 묻다"

브랜드 전략 허브로 자리 잡은 ‘맥스서밋 2025’이미지 확대보기
브랜드 전략 허브로 자리 잡은 ‘맥스서밋 2025’

[편집자 주]
디지털 마케팅의 변화는 곧 소비자와 시장의 진화를 뜻합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마케팅 생태계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축적하고 반영해온 기업, 모비데이즈. 그들이 만들어 온 ‘맥스서밋(MAX SUMMIT)’은 단순한 컨퍼런스를 넘어, 실무와 전략이 교차하는 지식의 장이자 생태계 변화의 바로미터였습니다.

본 기획은 2회에 걸쳐, 맥스서밋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마케팅 트렌드의 궤적과 이를 이끌어온 모비데이즈의 행보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2부. 모비데이즈 맥스서밋, 마케팅의 내일을 묻다


▲ 변화의 중심에서 근본적 질문을 던지다
'행사'는 반복되지만, 그 안의 질문은 매번 새롭다. 지난 17일, 올해로 11회를 맞은 맥스서밋은 ‘Re:Think Marketing – 변곡점의 시대, 마케팅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AI 시대에 마케터들이 마주하는 근본적 고민을 집중 조명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과 산업 전략의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로 단순한 마케팅 트렌드를 넘어, 변화의 속도보다 중요한 ‘방향성’의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맥스서밋의 성과는 단지 참가 기업 수나 세션 규모가 증가한 데서 그치지 않았다. 논의의 경계가 광고·IT에서 커머스, 유통, 뷰티, 콘텐츠, 리테일, 테크 플랫폼 등 일상·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맥스서밋은 디지털 마케팅에 국한되지 않고 “브랜드 전체의 전략”을 연결하는 허브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40여 개의 세션에서 다루어진 논점 역시, 기존의 단편적 채널 전략이나 툴 소개에 머무르지 않는다. AI 기반 자동화의 리스크, 데이터와 채널이 만나는 지점, 브랜드·퍼포먼스 전환기의 전략적 콘텐츠 설계, 그리고 “지금 우리는 왜 이 방식의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 ――맥스서밋이 던지는 화두는 실무 현장의 당면 문제와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함께 짚어냈다.

▲실무자의 고민을 산업 전략으로 연결

이번 행사의 주목적은 단순히 정보 교환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과 혁신이 필요한가"라는 실무자들이 직면한 문제를 난의문답하는 것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가 “이제 맥스서밋은 단순한 마케팅 행사라기보다, 산업 트렌드 전체를 리드하는 현장 실험실”이라고 평한 것도,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기인한다.

행사 형식 또한 이전과 달랐다. 2개 층에 걸쳐 동시 진행된 투트랙 세션은 실무자의 관심사를 더 세분화하고,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세션 종료 후 이어진 디너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단순 교류를 넘어, 기업 간 전략적 논의가 오가는 인사이트 확장의 장이 되었다. 특히 업계 실무자 중심의 어워드는 그 자체로 업계 전략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공유하는 역할로 기능하고 있다.

전략을 고민하는 실무자들의 접점, ‘맥스서밋’이미지 확대보기
전략을 고민하는 실무자들의 접점, ‘맥스서밋’

▲모비데이즈, 기술과 연결로 실행력을 재정의

맥스서밋이 혁신과 연결, 실천의 질문을 모으는 장이라면, 모비데이즈는 그 질문에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해답을 찾아가는 실행자에 가깝다. 급변하는 플랫폼 환경, 다층화되는 소비자 접점, 퍼포먼스 마케팅의 기준이 흔들리는 2025년의 마케팅 시장에서, 모비데이즈는 이미 “테크 기반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의 변모를 도모한다.

그 핵심은 AI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비AI’는 단순 광고 자동화를 넘어 성과 예측, 타깃 세분화, A/B 테스트, 크리에이티브 추천까지 캠페인의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올해 출시를 앞둔 AI 기반 애드테크 솔루션 ‘모비AI’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출시를 앞둔 AI 기반 애드테크 솔루션 ‘모비AI’

모비데이즈는 이제 각 자회사의 사업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면서도, 테크 기반 운영 모델로 연결되는 유기적 성장 구조를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K콘텐츠 커머스 ‘코코다이브’(운영사 ‘모비콘텐츠테크’)는 소셜미디어와 연계한 개인 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모비게임즈’는 인디게임 퍼블리싱에 UA 최적화를 적용해 광고와 소비 흐름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즉, 콘텐츠, 커머스, 광고 기술이 분절된 사업이 아니라 ‘성과 기반의 하나의 구조’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적 연결성을 설계하는 것이다.

▲연례 이벤트를 넘어 전략 플랫폼으로 진화

그리고 10여 년간 연결된 모든 흐름은 맥스서밋의 미래 10년의 방향성으로 이어진다. 연례 컨퍼런스에서 벗어나, 산업 전략과 기술 흐름을 큐레이션하고 기록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모비데이즈는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맥스서밋을 연중 콘텐츠화하고 실무자 중심 커뮤니티, 산업 간 전략 교차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AI 마케팅 자동화, 브랜드 전략 설정, 교육과 인재 연계 등에서 실제 실행 가능한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맥스서밋은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업계 전략과 실행의 기준을 함께 고민하는 실질적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결국 맥스서밋은 “마케팅의 내일을 묻고, 그 실행 방식과 가치까지 함께 고민하는 공론장”이다. 그리고 모비데이즈는 그 물음에 기술과 연결, 그리고 실행력으로 응답하며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술은 연결이 되고, 연결은 생태계를 바꾼다. 맥스서밋이 쌓아온 11년의 역사와 그 다음 10년의 질문은, 이제 산업 전체의 방향으로 확장될 차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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