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기존 시장 내 자금 순환이 아니라 신규 자본 유입이라는 호재가 겹친 랠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이 29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50% 이상 급락해 침체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30일 동안 56% 급등하면서 본격적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확장성 개선, ETF 자금 유입, 온체인 수요 회복이라는 세 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 저점인 약 1800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 3800달러대로 회복한 상태로, 시장에는 과열 조짐 없이 점진적인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또 5월 7일 적용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의 이번 업데이트는 검증자 스테이킹 한도를 상향하고, 더 가볍고 효율적인 지갑 사용을 지원하며, 레이어2 수용량도 두 배로 늘렸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 속도와 확장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코인 수요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관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16일 하루 동안에만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에 7억2670만 달러가 유입됐고, 그 주 전체로는 22억 달러에 달했다. ETF 발행 시 실제 이더리움을 시장에서 매수해야 하므로 공급이 줄고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된다.
여기에 일부 기업들은 이더리움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크립토 재무 전략’을 펼치며 장기 보유에 나서고 있는 점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오로 크립토 분석가는 "최근 이더리움 상승 랠리가 비트코인(BTC)으로 향했던 자금이 회전돼 발생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이더리움으로 흘러들어오는 새로운 자본 유입을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로는 다수의 지표를 고려해 볼 때 비트코인으로 향하던 자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5일 기준 비트코인 실현 자본금은 1조18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이끌었던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잘못됐음을 증명한다. 현재 비트코인의 횡보는 이전 시장 주기에서 봤듯 자본 축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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