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본시장·친환경 3대 전환 축에 주목…NH농협금융 계열 250억 시드머니 투입

길정섭 NH-Amundi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국가적 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이번 펀드는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며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그룹 계열사들이 총 250억원의 시드머니를 투입해 책임운용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은 "한국 경제는 지금 AI 대전환(AX), 자본시장 대전환(CX), 친환경 대전환(GX)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각 산업 내에서 구조적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3대 대전환이 이끄는 산업 재편
AI 대전환(AX)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확산으로 대표되는 산업 전환이다. AI 기술은 생성형 단계를 넘어 에이전트, 나아가 피지컬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연산 및 토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559조 개에 불과했던 토큰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34% 성장해 1경7079조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서버·전력 인프라 등 관련 플랫폼 전반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자본시장 대전환(CX)은 기업의 밸류업 정책, 상법 개정, 배당 확대 등 거버넌스 개선과 함께, 금융기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변화다.
친환경 대전환(GX)은 전력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원자력·신재생·ESS·전력망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뜻한다.
■ AI·방산·조선·에너지·금융 등 핵심 산업군 집중
성장주도코리아 펀드는 이 같은 대전환의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군에 집중 투자한다. AI 반도체 및 인프라, 방산, 조선, 에너지,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AI 부문에서는 HBM, AI 반도체 패키징, 고성능 서버용 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생산 기업 등이 포함된다. 방산 분야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글로벌 국방비 증액 추세에 주목한다. 조선업은 LNG 수송선 수요 증가와 해양플랜트·군함 건조 확대가 맞물리며 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원자력·태양광·ESS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의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며, 자본시장 관련 종목은 상법 개정과 배당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대기업 지주사와 계열사 중심으로 구성된다.
■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구조적 성장주 발굴
NH-Amundi자산운용은 팀 기반 액티브 운용 방식을 통해 산업별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 업종의 '최선호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호 부문장은 "리서치와 운용조직이 협업해 다양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전환의 과실을 투자자와 함께 나누는 것이 성장주도코리아 펀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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