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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SOL ETF' 최단기간 10조원 돌파…조재민 대표 "SOL ETF 2.0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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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SOL ETF' 최단기간 10조원 돌파…조재민 대표 "SOL ETF 2.0 시대 개막"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신한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SOL ETF'가 업계 최단 기간인 4년 만에 순자산총액(AUM) 10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 9월 'SOL 미국S&P500ESG' ETF 상장으로 국내 ETF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였던 SOL ETF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AI, 가상자산, 연금을 핵심 전략으로 하는 'SOL ETF 2.0 시대'를 선언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28일 2.0 시대의 첫 상품인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1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년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말 5948억 원 수준이었던 순자산은 4년 만에 10조7000억 원으로 늘어나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SOL ETF는 최근 3년간 매년 1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106%로, 동기간 국내 주요 ET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국내 ETF 순자산총액 250조 원 돌파는 국민 자산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본격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SOL ETF가 투자자의 자산 증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품 혁신으로 후발주자의 한계 극복


SOL ETF의 빠른 성장 원동력은 '상품 혁신'에 있었다. 신한자산운용은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는 기획력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주도했다.

2022년 6월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하며 월배당 시장의 초석을 놓았으며, 이후 '소부장 ETF 시리즈'와 1.7조 원 규모로 성장한 'SOL 조선TOP3플러스' 등 혁신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내러티브와 넘버스' 철학… 신상품 수익률 업계 최상위권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 본부장은 SOL ETF의 상품 개발 철학을 '내러티브(Narrative)와 넘버스(Numbers)'로 요약했다. 성장에 대한 스토리(내러티브)와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제표(넘버스)에 기반해 효율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상장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이미 200% 성과를 냈고, 'SOL 미국원자력SMR'도 100% 성과를 내는 등 신상품의 수익률이 모두 업계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유형의 상품이 동시에 상장했음에도 SOL ETF 상품이 평가에서 큰 격차를 보여준 것은 명확한 분석과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AI·가상자산·연금이 성장 전략 핵심


신한자산운용은 10조 원 돌파를 발판 삼아 'SOL ETF 2.0' 시대를 새롭게 개척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2.0 시대의 핵심 성장 전략을 AI, 가상자산, 연금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AI와 가상자산은 산업 구조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을 바꿔놓을 패러다임이며, 시장의 기회요인 역시 폭발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SOL ETF 2.0'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AI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패러다임으로 보고, AI가 바꿔나가는 세상에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장기적인 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우수한 성과를 향유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내년쯤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연금 부문에서는 개인 연금 및 퇴직 연금과 같은 중장기성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SOL ETF가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투자자들의 풍요로운 노후를 돕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 미·중 패권 전쟁 속 '새로운 대표 지수' 제시


신한자산운용은 2.0 전략을 실행할 첫 주자로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를 오는 28일 상장 예정이다. 김정현 본부장은 AI 시대 도래와 미·중 패권 전쟁 속에서 기존의 S&P 500이나 나스닥 100을 넘어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대표 지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수민 ETF 상품 전략 이사는 트럼프 정부뿐아니라 기업인들까지 안보와 산업 회복력에 필수적인 첨단 기술 등에 자금을 공급하고 직접 투자하는 등의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이 본인들의 상황을 '궁극하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미국을 바라보는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SOL ETF는 세계 질서 재편 속에 미국의 진심(기술 패권 장악 의지)에 중심을 둔 새로운 미국 투자 대표 지수 전략을 제시했다.

이 ETF의 전략은 기존 빅테크 기업을 넘어 미국 패권 경쟁의 중심축인 AI와 기술 패권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미국이 취약하거나 미래 패권 확보가 시급한 차세대 기술 산업에도 적극 투자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투자 대상에는 미국의 기술 패권과 공급망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집중 육성하는 분야가 포함된다. 양자 컴퓨팅, 사이버 보안(아이언큐, 데이터독), SMR(오클로), 바이오테크, 희토류(MP 머티리얼즈) 관련 기업들이 그 대상이다.

박 이사는 "미국 정부나 기업이 위기 의식 속에서 신성장 산업 육성에 매진하는 상황"이라며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가 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대표 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