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알피(XRP)가 3일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시장에서 전반적인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투자 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2분기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이 20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XRP는 이날 2.45달러를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2.18달러까지 하락했던 가격이 반등하면서 매수세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다음 저항선인 2.61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XRP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은 현재 35억3000만 달러로,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발생한 6억11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과 9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전반이 흔들린 바 있다.
XRP의 OI는 7월 중순 사상 최고가 3.66달러를 기록했을 당시 109억400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매수자 풀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OI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저조한 수요와 보수적인 투자 심리로 인해 상승세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기술적 지표는 단기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서 40 이상으로 회복됐으며, 이동평균수렴발산(MACD) 지표도 저점을 형성하며 매수 신호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100일 EMA 아래로 내려가는 데스 크로스가 확인돼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18달러와 1.90달러 지지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가격대는 매도세가 집중될 경우 방어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2.61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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