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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리플 XRP에 '데이터 진실 공방' 공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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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리플 XRP에 '데이터 진실 공방' 공개 도전장

솔라나 매니저 "리플 활성 계정·거래량 3년째 정체"...솔라나와 극명한 대비 지적
리플, 새 디파이 로드맵과 기관 확장으로 반격 ...전 임원이 토론 제안 즉각 수락
'실사용 사례 증명' 핵심 화두로 부상...두 거대 프로젝트 데이터 맞대결에 업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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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Solana) 재단 매니저 비부(Vibhu)가 리플(Ripple) 임원진과 XRP 커뮤니티에 '사실만 공유하는' 공개 토론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부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플 측에 네트워크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논의를 공개 제안하며, XRP 커뮤니티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했다.

이는 최근 XRP Ledger의 낮은 네트워크 활동이 논란이 되자, 솔라나 측이 직접 비교 데이터를 제시하며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XRP 네트워크, 3년간 정체…솔라나는 100배 성장


비부는 리플의 XRP 네트워크가 "수년간 실질적 성장이 없다"고 지적하며, 솔라나와의 비교 데이터를 공개했다. XRPScan 데이터에 따르면, XRP 레저의 일일 활성 계좌 수는 3년간 2만 5,000개 수준에 머물렀으나, 솔라나는 현재 평균 250만 개의 활성 계정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XRP는 일평균 100~150만 건에 그친 반면, 솔라나는 하루 1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대조를 보였다.

특히 결제 규모에서 XRP의 월간 이체액은 500억~600억 달러인 데 반해,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이체 규모는 10월 한 달에만 2조 달러에 달했다. 비부는 "XRP가 오랜 기간 존재했음에도 생태계 활동이 미미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리플의 신규 탈중앙화금융(DeFi) 로드맵이 효과를 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플 측 "새로운 로드맵으로 생태계 확장 중"


리플은 최근 에버노스의 나스닥 상장과 지트레저리(GTreasury) 인수를 통해 기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XRP 레저에 토큰화 및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골자로 한 DeFi 로드맵을 발표하며, 온체인 활동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 측 관계자는 "네트워크 성장은 점진적이지만, 기관 및 개발자 채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개 토론 성사 가능성…리플 전 임원이 응수


비부의 공개 토론 제안에 리플 출신 매트 해밀턴(Matt Hamilton) 전 개발자 관계 이사가 참여를 수락하며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밀턴은 X를 통해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으며, 커뮤니티 유명인 솔로몬 왕(King Solomon)이 토론 진행을 자원했다. 비부는 해밀턴과의 조율을 완료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시각: "데이터 기반 논쟁, 생태계 발전에 긍정적"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크랜머(Alex Krüner)는 "솔라나와 리플의 공개 토론은 기술적 우위를 넘어 사용 사례와 실수요 증명에 초점을 맞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봇 거래 제외 데이터 등 측정 방식 차이로 인해 공정성 논란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논쟁은 블록체인 생태계 내 실사용 사례와 네트워크 활성도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두 주요 프로젝트가 데이터로 맞붙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투명성 강화를 통한 토큰 생태계 발전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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