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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현물 ETF, 미국 反암호화폐 규제 철폐의 '마지막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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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현물 ETF, 미국 反암호화폐 규제 철폐의 '마지막 못'

親암호화폐 트럼프 SEC, '지연 수정안' 삭제...ETF 자동 승인 초읽기
비트와이즈 등 발행사, '일반 상장 기준' 활용해 20일 내 출시 가속화
리플 소송 후 규제 강화 기조 완전히 종식...미국, 암호화폐 전성시대 예고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NovaDius Wealth Management)사장인 네이트 제라치는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NovaDius Wealth Management)사장인 네이트 제라치는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NovaDius Wealth Management)의 사장인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지형을 영구적으로 바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금융 미디어 및 데이터 플랫폼 벤징가에 따르면 제라치는 최근 엑스(X)를 통해 XRP ETF 출시가 "이전 반암호화폐 규제 기관의 관에 박힐 마지막 못"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완전히 막을 내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규제 완화 가속화...SEC의 '지연 수정안' 삭제 배경


제라치의 이 같은 발언은 비트와이즈(Bitwise)와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 유망 발행사들이 XRP ETF 등록 신고서를 업데이트하면서 나왔다. 특히, 이들은 SEC의 서류 피드백 시간을 확보해 주던 소위 '지연 수정안'을 삭제했다.

이러한 삭제는 발행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SEC가 장기 정부 셧다운을 우회하기 위해 마련한 '일반 상장 기준'을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서류는 20일 이내에 자동으로 공개될 수 있어, 사실상 SEC의 승인을 가속화하는 효과를 냈다.

리플 소송전의 종식과 규제 당국의 입장 변화


과거 SEC는 리플(Ripple)의 XRP 매각이 미등록 증권 발행에 해당한다며 장기간의 법적 공방을 벌였다. 이 소송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이 주도한 암호화폐 규제 강화의 시작점으로 여겨졌다. 당시 겐슬러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규정하며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폴 앳킨스(Paul Atkins)를 SE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규제 당국에 친암호화폐 인사를 전면 배치했다.

앳킨스가 이끄는 SEC는 현물 암호화폐 ETF 승인을 가속하는 일반 상장 기준 외에도, 미국 금융 시장의 온체인 전환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라는 이니셔티브까지 시작했다.

제라치는 이러한 급격한 규제 환경 변화를 두고 암호화폐 산업이 "먼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하며,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기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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