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앱 리뷰] 미래에셋운용, AI 탑재한 'TIGER ETF' 앱 출시..."투자 접근성 향상"

글로벌이코노믹

[앱 리뷰] 미래에셋운용, AI 탑재한 'TIGER ETF' 앱 출시..."투자 접근성 향상"

사진=미레에셋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미레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일 출시한 'TIGER ETF'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한 정보 제공 앱의 범주를 넘어섰다. AI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워 ETF 투자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자가 직접 앱을 설치해 테스트한 결과, 첫인상은 '간결함'이었다.

메인 화면 상단에 배치된 'AI 어시스턴트에게 물어보세요!' 문구가 사용자를 채팅 인터페이스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UI에 "SK하이닉스가 편입된 ETF를 찾아줘"라고 입력하자, 관련 TIGER ETF를 AI가 검색해 결과를 알려줬다.
미래에셋그룹의 CI를 연상하는 컬러에 SK하이닉스를 주요 구성종목으로 포함한 국내 반도체 및 정보기술 관련 ETF를 찾아서 요약 정리해서 소개해 줬다.

이어서 3개월 수익률 순으로 관련상품을 소개하고, 영상 컨텐츠와 뉴스등을 일목 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응답 속도는 일반적인 검색 엔진 수준의 즉각성을 보였다.

단순 키워드 매칭이 아닌, 맥락 기반 추론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투자하면 좋은 상품은?"이라는 다소 모호한 질문에도 섹터 ETF와 함께 최근 수익률, 변동성 정보를 덧붙여 답변했다. 초보 투자자가 느낄 수 있는 진입 장벽을 상당 부분 낮춘 설계다.
이번 앱은 최근 리뉴얼한 TIGER ETF 공식 홈페이지의 핵심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TIGER ETF 전 종목의 상세 정보, 일간·주간 시장 리포트, 자산배분 전략 콘텐츠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으며, 메뉴 구조 역시 직관적으로 설계됐다.

다만 진짜 차별화 요소는 AI 어시스턴트에 있다. "요즘 뜨는 ETF는?", "배당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짜고 싶은데" 같은 자연어 질의에 대해 시장 동향과 투자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이 가능하다.

미래에셋 측은 "ETF 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운용사가 AI 기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경쟁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앱 출시를 기념해 다운로드 및 사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TIGER ETF 앱을 설치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AI 어시스턴트를 3회 이상 사용한 고객 대상 별도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TIGER ETF 앱은 투자자들이 ETF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투자 의사결정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TF를 '검색'하던 시대에서 '질문'하는 시대로의 전환점이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TIGER ETF 앱은 정보 조회 도구를 넘어 '대화형 투자 어드바이저'로 진화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