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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英 재무부와 디지털 자산 산업 성장 논의...글로벌 규제 주도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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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英 재무부와 디지털 자산 산업 성장 논의...글로벌 규제 주도권 잡을까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리플(Ripple)이 영국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가 12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영국 재무부 경제장관 루시 릭비(Lucy Rigby)를 리플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맞이했다고 밝혔다. 릭비 장관은 영국의 경제정책과 금융규제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금융 서비스의 현대화와 디지털 자산 육성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롱 사장은 이번 만남이 “영국의 금융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자산 산업 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릭비 장관의 방문은 영국 정부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을 금융 인프라 혁신의 축으로 보고 있음을 상징한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핀테크 투자 유치와 국제 금융 허브 위상 회복을 추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리플은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전통 금융망인 스위프트(SWIFT)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거치며 규제 대응 능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회동을 통해 영국 내 규제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영국은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자산 토큰화 실험, 디지털 자산 혁신 인센티브 등 구체적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로 들어선 노동당 정부는 GDP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자산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완전한 암호화폐 규제 체계 도입을 예고했다.

매체는 “이번 회동은 리플이 영국 정부와의 정책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영국이 디지털 자산을 전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리플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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