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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5시간 만에 140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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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5시간 만에 1400억 달러 증발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시장이 단 5시간 만에 1400억달러 증발하며 심각한 변동성에 재차 직면했다.

핵심 암호화폐들이 일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가 12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UTC) 사이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5400억달러에서 3조4000억달러로 급감했다.

수 시간 만에 1400억달러가 사라진 것이다.

주요 코인 중 비트코인(BTC)은 1.83% 하락한 10만1265달러, 이더리움(ETH)은 1.64% 떨어진 3397.55달러에 거래됐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엑스알피(XRP)가 3.98% 급락해 2.33달러로 내려앉았고, 솔라나(SOL)는 3.69% 하락한 152.24달러, BNB는 1.57% 내린 947.9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지속과 고용 둔화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한층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하며 10만 달러 선 근처에서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데니 갈린도는 비트코인이 ‘가을 시즌’ 국면에 진입했다며, 과거 주기적 패턴상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은 1370억달러를 넘고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