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시간 만에 5% 폭락하며 18만 명 트레이더 롱 포지션 강제 정리
뚜렷한 악재 없는 '매도 도미노'...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하락세 증폭
2018년 이후 최악의 11월 실적에도 전문가들은 "과열 해소 긍정적" 평가
뚜렷한 악재 없는 '매도 도미노'...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하락세 증폭
2018년 이후 최악의 11월 실적에도 전문가들은 "과열 해소 긍정적" 평가
이미지 확대보기이 갑작스러운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을 유발하며, 단 하루 만에 5억 3,900만 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는 충격을 안겼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시간 만에 5% 폭락, 롱 포지션 대거 청산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대부분 9만 1,500달러선 주변에서 거래되며 월말 안정화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일요일 단 3시간 만에 코인베이스(Coinbase) 기준 8만 6,000선까지 무너지며 급격히 하락했다.
이번 폭락은 뚜렷한 악재 뉴스 없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코베이시 레터(Coveysee Letter)는 "올해 수없이 봤듯이 금요일 밤과 일요일 밤에는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매도 물량의 갑작스러운 급증이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레버리지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이를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8만 명이 넘는 트레이더가 청산되었으며, 청산액의 약 90%가 롱 포지션(매수 베팅)에 집중됐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018년 이후 최악의 11월 실적
이번 급락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11월 한 달을 약 17.49% 하락 마감하며, 2018년 36.57% 하락 이후 가장 저조한 11월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분석가 '시코델릭(SikoDelic)'은 "이번 달은 실제로 좋은 시작"이라며 강세를 유지했다. 그는 4억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이미 정리됐고, "하방 유동성이 먼저 빠져나갔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바"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또한 코베이시 레터는 이번 하락을 근본적인 하락이 아닌 구조적인 약세장으로 규정하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과도한 레버리지 해소 이후 단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다시 안정화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