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I 전문기업 아크릴, 코스닥 상장 본격화…"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표준 제시"

글로벌이코노믹

AI 전문기업 아크릴, 코스닥 상장 본격화…"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표준 제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크릴 박외진 대표이사가 코스닥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크릴 박외진 대표이사가 코스닥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국내 최초 AX(AI-Experience) 인프라 기업 아크릴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IPO를 통해 총 18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7500~1만9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315억~351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 일반 청약은 12월 4~5일 진행되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아크릴은 2011년 설립 후 감성인식 엔진을 개발하며 AI 산업을 개척해온 기업으로, 2017년 LG전자와의 감성 AI 기술 개발 계약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산업 현장에서 AI 모델 개발만으로는 실사용이 어렵다는 한계를 확인한 뒤, AI 경험(AI-Experience)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며 AX 시장을 만들어왔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통합 AX 플랫폼 '조나단(Jonathan)'에 탑재된 GPU 최적화 엔진 'GPU베이스(GPU-Base)'다. 다양한 GPU·NPU 하드웨어 환경에 소프트웨어만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로, GPU 자원 효율 향상, 학습·추론 속도 개선, 비용 절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관련 특허는 국내·국제 포함 22건이며, USENIX ATC 등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기술 성과도 발표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정책과 'GPU 26만 장 공급 계획',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 로드맵 등과 맞물려 GPU 최적화 기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나디아(NADIA)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표준화부터 AI 의료기기(SaMD) 개발까지 지원한다. 나디아 코어(NADIA Core)는 병원 데이터를 자동 구조화하며, 나디아 에스더(NADIA Esther)는 AI 의료기기 개발 도구다. 회사는 이 플랫폼으로 한국형 ARPA-H와 Dr.Answer 사업을 수주했으며, SaMD 4종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고 추가 3종이 임상 단계에 있다. 해외에서도 중앙아시아·북미·동남아 중심으로 확산을 추진 중이다.

아크릴은 조나단·나디아 기반으로 헬스케어·공공·제조·디자인 등에서 170건 이상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LG전자,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씨젠 등 80여 개 고객사가 있으며, 매출은 2022년 92억원에서 2024년 134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IPO 자금은 △GPU 서버·스토리지 확충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해외 지사 설립 및 글로벌 마케팅 △온디바이스·NPU 특화 플랫폼 개발 △SaMD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크릴 박외진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 AI 효과를 만드는 AX 인프라 기업"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AX 인프라 시장에서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