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정부 '양자 드라이브' 대폭 확대...아이온큐·리게티 2026년 퀀텀 점프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美 정부 '양자 드라이브' 대폭 확대...아이온큐·리게티 2026년 퀀텀 점프 기대

NQI 예산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하원 18억 달러·상원 27억 달러 재승인 법안 추진
DARPA·美 공군·DOE 계약 잇따라 체결...국가 안보 전략 기술로 '공공 부문' 핵심 고객 부상
트럼프 EUV 스타트업 투자 사례 주목..."정책 모멘텀이 양자 주가 성장의 핵심"
미국은 2018년 국가양자구상법(NQI) 제정 이후, 양자 기술은 AI 및 첨단 반도체와 함께 전략적 기술로 다루어져 왔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은 2018년 국가양자구상법(NQI) 제정 이후, 양자 기술은 AI 및 첨단 반도체와 함께 전략적 기술로 다루어져 왔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연방정부가 양자정보과학(QIS)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아이온큐(IONQ), 리게티(RGTI), 디웨이브(QBTS)와 같은 순수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2026년 대규모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금융 정보 플랫폼 잭스 닷컴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18년 제정된 국가양자구상법(NQI) 이후 양자 기술이 AI 및 첨단 반도체와 함께 전략적 기술로 자리매김하면서, 대규모 공공 부문 지원의 다음 물결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NQI 예산 폭증...정부 지출이 성장의 핵심 동력


보도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NQI 예산 보충 자료에 따르면, 연방 기관들은 현재 양자 정보 과학에 연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의 약 4억 5,6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꾸준한 확대는 2026년을 향해 순수 양자 기업의 궤적을 바꿀 강력한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현재 의회를 통과 중인 NQI 재승인 법안이 주목받고 있다. 하원 법안(HR 6213)은 5년간 약 18억 달러를 승인하는 반면, 상원 법안은 5년간 27억 달러를 승인하며 NQI를 응용 프로젝트와 확대된 민관 파트너십으로 전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국방·에너지 기관과의 계약 봇물


이러한 정책적 흐름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양자 컴퓨팅의 실용성을 시험하는 프로그램에 아이온큐와 리게티 같은 기업들을 선정했다. 이어 9월에는 리게티가 미국 공군 연구소(AFRL)와 양자 네트워킹을 위한 580만 달러 규모의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이온큐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우주 관련 양자 응용 분야에 대한 MOU를 맺었다.

이런 단 한 건의 방위 계약은 규모가 작은 양자 기술 기업들에게 연간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으며, 정부가 해당 기술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된다.

"정책 모멘텀을 주시하라"...엑스라이트 사례가 보여주는 미래


현재 양자 주식은 낮은 매출과 상당한 영업 손실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2024년 저점 이후 이들의 가치 평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프리미엄이 단기 기업 수요보다는 정부 지출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다년간의 연방 재승인 법안, 새로운 국방부 및 에너지부 시범 사업, 해외 보조금 등을 접할 때, 공공 부문이 2030년대까지 양자 기술의 핵심 고객이 될 것이라고 추론하고 있다. 500만~1,000만 달러 규모의 방위 계약이 1년치 상업 계약만큼 주가를 움직이는 이유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EUV 레이저 스타트업인 엑스라이트(xLight)에 최대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인수에 합의한 사례는 중요한 선례가 된다. 이는 백악관이 국가 안보 및 공급망 회복력과 관련된 딥테크 하드웨어 기업에 직접적인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양자 하드웨어 기업을 위한 자본 투자나 수익 보장과 같은 미래 프로그램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2026년을 앞두고 양자 분야에 투자하려면 정책과 조달을 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간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품 출시가 아닌 정책적 모멘텀이 양자 주식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 및 지원 의지를 주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