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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성장 패턴이 XRP 투자자에게 주는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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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성장 패턴이 XRP 투자자에게 주는 교훈은?

전문가, 부진한 가격에 낙담하는 XRP 보유자들에게 '장기 인내' 강조
누적 25만% 상승 기록한 아마존 주가, 수년간의 횡보 끝에 폭발적 성장
리플 기관 투자에도 하락세 지속...전문가들 "기초 기술 가치 인식 시간 필요"
최근 XRP 가격 변동 추이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초기 가격 움직임을 비교하면서 투자자 기대치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XRP 가격 변동 추이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초기 가격 움직임을 비교하면서 투자자 기대치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최근 리플의 암호화폐 XRP의 가격 변동 추이가 주요 기술 기업의 초기 성장 패턴과 비교되며 투자자 기대 심리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상당한 규모의 기관 투자 참여와 개발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장기간 횡보하며 부진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너무 빨리 실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마존의 장기 성장 패턴 재조명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타블로이드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시장 분석가 '24시간크립토1(24hrscrypto1)'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마존(Amazon)의 초창기 주가 상승 사례를 언급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는 아마존의 주가가 1990년대 후반 0.09달러에 불과했지만, 수년간의 점진적인 상승을 거쳐 현재 229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수치는 누적 상승률이 25만%를 넘는 놀라운 성장이다.

이 분석가는 아마존 역시 곧바로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수년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이나 신흥 시장과 관련된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내가 필수적임을 아마존의 사례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XRP 커뮤니티 내부의 우려 증폭


이런 아마존과의 비교는 주요 개발에도 불구하고 느린 성장세를 보이는 XRP 보유자들의 좌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리플이 올해 다양한 사업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고, XRP 중심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첫 달에 약 10억 달러를 모금하는 등 주목할 만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지난 두 달 동안 26% 이상 하락했다.

장기간의 횡보와 가격 하락에 많은 투자자들은 XRP가 다른 디지털 자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4시간크립토1'은 이런 불만이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장기간의 제한적인 가격 움직임을 견디기를 꺼리는 전반적인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본 기술이 개발되고 시장 참여자가 그 가치를 완전히 인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찰자들의 엇갈린 반응


아마존과의 비교에 대해 시장 관찰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비평가들은 장기 차트를 검토할 때 이러한 비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사용자는 아마존의 가격 변동 추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 반면, XRP 차트는 수년에 걸쳐 빈번한 정체(Stagnation)를 보였다며 두 패턴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4시간크립토1'은 아마존의 성장 곡선이 이미 성공을 알고 난 후의 '회고적 시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재반박했다. 그는 아마존의 초기 차트를 사전 지식 없이 보면, XRP가 현재 겪고 있는 것과 유사한 느린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XRP가 잠재력을 실현하는 초기 단계에 있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아마존의 가치는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과 연계되어 있는 반면, XRP는 동일한 재무 기반 없이 디지털 자산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둘을 비교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가정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논쟁은 XRP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신기술의 가치 실현에는 장기적인 인내가 필요하다는 아마존의 사례를 참고하여 투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