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그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지게 될지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0% 수익률에 갇혀 있던 수조 달러 규모의 일본 자금이 한번에 새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인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를 운영하는 폴 배런 네트워크(Paul Barron Network)는 11일(현지시각) 일본은행이 12월 18일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단계적으로 청산되며 “거대한 글로벌 마진콜” 위험이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 완화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일본만 정반대 방향으로 금리를 올리면, 일본발 자금 회수가 미국 국채와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배런이 특히 주목한 지점은 일본 국내에 쌓여 있는 막대한 대기성 자금이다. 일본 가계의 은행 예금은 약 7조 달러로, 기업 보유 현금은 4조~5조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예금 금리는 여전히 0%에 가깝다. 메타플래닛(Metaplanet) 경영진은 인터뷰에서 연 4.9% 수익률을 약속하는 엔화 표시 영구 우선주 발행 계획을 공개하며 “일본 가계와 기업이 사실상 수익이 없는 예금을 떠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체인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으로의 이동 조짐도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배런은 일본 소니(Sony)가 결제·정산 구조를 설계하면서 엔화 기반이 아닌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한 배경으로 “전 세계 매출 중 약 30%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플레이스테이션 결제에서 카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소니움(Sonium)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기관급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도 등장해, 달러 기반 온체인 결제 인프라가 차세대 수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본에서는 복잡한 과세 체계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의 22%가 시장을 떠났지만, 정부가 최대 약 50%까지 올라가던 누진 과세 구조를 정리하고 20% 단일 세율 체계로 손질하면서 투자 재유입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런은 이 같은 세제 개편이 “실물 경제 밖에서 대기하던 일본 자금이 다시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리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수익을 찾게 되는 자금들이 온체인 상품으로 들어올 경우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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