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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양자컴퓨팅, 비트코인 붕괴시킬 수 없어”...'양자 공포'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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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양자컴퓨팅, 비트코인 붕괴시킬 수 없어”...'양자 공포'에 반박

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비트코인 예찬론자 중 한 사람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자 공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X에서 최근 일고 있는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현실이 아닌 가설에 불과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유연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실제 위험이 발생할 경우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응하도록 설계된 네트워크”라며 “비트코인에 보안 위협이 발생하면 활성 코인은 더 안전한 주소 형식으로 이전할 수 있으며 분실되거나 비활성 상태의 코인은 잠긴 채로 남아 전체 네트워크 노출을 제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세일러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최근 시장에서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이론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오리스(Naoris)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카르발류는 최근 “양자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경우 비트코인의 최대 30%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며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거래소들이 코인을 동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공포론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세일러는 이런 ‘양자 공포론’에 대해 실질적 위험이 확인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이 확인된다면 업데이트로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CNBC 인터뷰에서 도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응해 온 것이 모든 핵심 기술의 역사이며, 일부 극단적 경고가 기술적 현실보다 마케팅 목적에 가깝다”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재 존재하는 실질적 위협은 양자컴퓨팅이 아닌 피싱이나 해킹 등에 대한 보안 위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일러는 양자컴퓨팅이 실제 시스템에 공개될 수 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양자 기술이 등장할 경우 금융기관 전체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구조를 양자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 비티큐(BTQ)의 경우 양자 내성 암호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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