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5,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비트코인 이어 최단기 기록 경신…가격은 34% 급락
비트와이즈 CIO "OTC 거래도 결국 유통량 감소 직결…시장 압력이 상승 저지"
공급 부족 임계점 도달 땐 반등 가능성…과거 비트코인 ETF 초기 행보와 유사
비트와이즈 CIO "OTC 거래도 결국 유통량 감소 직결…시장 압력이 상승 저지"
공급 부족 임계점 도달 땐 반등 가능성…과거 비트코인 ETF 초기 행보와 유사
이미지 확대보기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물 ETF의 매입 구조가 유통량 감소를 확실히 이끌어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하락 압력이 이러한 수요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개 ETF 순항, 10억 달러 돌파 기록적 속도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지난 11월 13일 최초의 XRP 현물 ETF를 출시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4개의 펀드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 5개 ETF는 출시 21일 만에 총 유입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이후 10일간 추가 자금이 유입되며 현재 누적 순유입액은 11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모든 암호화폐 ETF 중 가장 꾸준한 일일 유입 기록을 세우며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가격은 '역주행'…장외거래 무용론 대두
그러나 강력한 펀더멘털 지표와 달리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XRP는 10월 이후 약 34.5%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관들이 장외거래(OTC)로만 물량을 매집해 거래소 가격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비트와이즈 CIO "매입할 때마다 유통량 제거 효과"
이와 관련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최근 '굿 이브닝 크립토'에 출연해 ETF 자산 확보 프로세스를 상세히 공개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호건의 설명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골드만삭스, 제인 스트리트 등 7개 주요 기관 시장 조성업체(Market Maker)를 통해 XRP를 매입한다. 비트와이즈가 최적의 가격으로 주문을 내면, 해당 시장 조성자들은 거래소를 포함한 가용 유동성 풀에서 물량을 확보해 비트와이즈 수탁기관에 전달한다.
호건은 "비트와이즈가 직접 거래소에서 사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물량을 공급하는 시장 조성자들은 결국 시장에서 XRP를 매입해야 한다"며 "XRP를 구매할 때마다 유통 시장에서 해당 물량이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즉, 1대1 매칭을 통해 시중 유통량이 줄어드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도 초기엔 하락…공급 부족 시점 올 것"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 부진이 XRP 고유의 문제라기보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역시 현물 ETF 출시 직후 매도세가 몰리며 가격 조정을 겪었으나, 몇 달 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진행자 압둘라 나시프는 "지속적인 ETF 매수는 결국 시장의 수요가 매도 압력을 압도하는 전환점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ETF가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