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날 41만15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초 25만4500원 대비 약 60%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52조 원대에서 84조 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주가는 28만~29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12월 5일 하루 만에 11% 넘게 급등해 31만50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연말까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변곡점은 새해 들어 찾아왔다. 이달 2일 29만85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CES가 열린 1월 7일 하루에만 13.8% 급등하며 35만 원 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71조 원을 넘어서며 주가 레벨이 한 단계 올라섰다. 9일에는 7.49% 추가 상승해 36만6000원을 기록했고, 13일에는 10% 넘게 뛰며 40만 원 선마저 돌파했다.
■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공개가 전환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건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공개한 로봇 사업 전략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구체적인 양산 로드맵을 제시한 게 주효했다.
인간과 유사한 보행과 균형 감각을 구현한 아틀라스가 공개되자 시장에서는 현대차를 단순 완성차 업체가 아닌 로봇 기업으로 재분류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특히 로봇을 연구·실험 단계가 아닌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우선 투입하고, 로봇개와 물류 로봇을 포함해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로봇과 AI를 결합한 생산 체계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의 제조 경쟁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증권가, 목표가 40만 원대 일제히 상향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기존 43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목표가를 대폭 올렸다. 신차 효과에 따른 미국 내 하이브리드 점유율 확대 기대와 함께, 로보틱스 훈풍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경우 현대차 보유 지분 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보증권은 현대차를 '피지컬 AI' 선두 기업으로 규정하며 목표주가를 48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CES를 통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전략이 구체화됐다"며 "국내 피지컬 AI 영역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선택지로, 본업 경쟁력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DB증권 역시 목표주가 45만 원을 제시하며 로봇·주행차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주목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관세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 투자를 앞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피지컬 AI 사업 가시화에 따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47만 원), 대신증권(45만 원), LS증권(42만 원), 삼성증권(40만 원) 등 주요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주가 상승을 단기 테마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동차 판매 실적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로봇과 AI 기반 제조 역량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준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CES 이후 주가 흐름은 단순 완성차 업체에서 모빌리티·로봇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이 실적과 주가에 반영되는 초기 국면"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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