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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상승 기록 ‘코앞’…코스피, 5000선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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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상승 기록 ‘코앞’…코스피, 5000선 진입 초읽기

코스피 역대 연속일자 상승기록.  자료=한국거래소  집계=글로벌이코노믹 데이터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역대 연속일자 상승기록. 자료=한국거래소 집계=글로벌이코노믹 데이터센터
코스피가 2026년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산출 이래 최장 기록인 13거래일 연속 상승에 단 이틀 차이로 다가섰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1984년과 2019년(2차례)에 단 세 차례 나타났을 뿐인 역대 최장 기록이다. 지수는 '꿈의 지수'로 불리는 5000선을 시야에 두며, 단순한 반등을 넘어 시장의 체력과 지속성을 동시에 검증받는 국면에 진입했다.

1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1980년 1월 4일 코스피 산출 이후 연속일수 상승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해의 경우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8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 사례 자체가 손에 꼽히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은 이번을 포함해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기록은 과거 사례들과 달리 사상 최고치 구간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점 반등이나 위기 이후 회복이 아닌, 이미 높은 수준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역사에서도 이례적이다.
연속 상승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숫자 이상이다. 하루 이틀의 급등은 재료와 수급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쉼 없이 이어진 상승 흐름은 시장 내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형성됐음을 뜻한다. 차익 실현 압력과 피로감이 누적되는 구간에서도 지수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추세를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5000선을 앞둔 구간에서는 개별 거래일의 등락보다 상승 흐름의 연속성이 시장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문에서 본 조형물. 강세장을 상징하는 황소가 약세장을 상징하는 곰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6일 한국거래소 정문에서 본 조형물. 강세장을 상징하는 황소가 약세장을 상징하는 곰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정준범 기자

이번 연초 랠리를 이끈 주역은 명확하다. 대형주 중심 장세다. 연초 이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6%를 넘어서며 전체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중형주는 제한적 상승에 그쳤고, 소형주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동반 랠리가 아니라,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는 구조 속에서 상승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주는 거래 규모와 수급 안정성이 높아 변동성을 완충하고 지수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조가 연속 상승 기록을 가능케 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5000선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한국 증시가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상징적 분기점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연속 상승 기록은 시장의 체력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며 "이번 흐름은 코스피가 더 이상 '오를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를 시험받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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