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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돌파에 증시 자금 사상 최대…빚투·대기자금 동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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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돌파에 증시 자금 사상 최대…빚투·대기자금 동반 급증

예탁금·신용융자 잔고 동반 최고치
개인 투자자, 국장은 팔고 미장은 담아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19.54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19.54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른바 ‘꿈의 지수’ 5,000선을 넘어서며 강세장을 이어가자,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주가 상승 기대와 함께 투자 심리가 과열되면서 대기성 자금과 신용거래가 동시에 늘어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에 보관해 둔 예탁금은 새해 들어 꾸준히 증가해 최근 96조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80조원대 후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9조원을 넘어선 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9조원대 후반까지 증가했다. 코스피 5,000 돌파 기대가 고조된 이번 주 들어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가 동시에 기록을 경신한 점은 시장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들 지표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른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겹치며 자금이 증시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선호는 여전히 식지 않은 모습이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은 순매도한 반면, 미국 주식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서학개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달 초부터 하순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은 수십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전달과 전년 같은 기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도 1천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불과 한 달여 만에 수십억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이달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글로벌 빅테크 종목으로, 알파벳을 비롯해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반도체 관련 종목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해외 주식 투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성향이 당분간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