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서프라이즈'가 부른 부메랑…연내 추가 금리 인상론 확산에 3대 지수 휘청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12일 나스닥 전격 상장...'1조 8000억 달러' 몸값 시험대
빅테크 실적·인플레이션 '빅위크'…오라클·어도비 성적표-미 CPI·PPI 발표에 긴장 고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12일 나스닥 전격 상장...'1조 8000억 달러' 몸값 시험대
빅테크 실적·인플레이션 '빅위크'…오라클·어도비 성적표-미 CPI·PPI 발표에 긴장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 하락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 밀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4.2% 급락,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간 단위로만 1,000포인트(4.7%) 이상 증발하는 유동성 쇼크를 기록했다.
고용 호조가 부른 금리 인상 부메랑…'CPI·PPI'에 쏠린 눈
증시를 뒤흔든 것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잘 나온 고용 지표였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비농업 고용자 수는 예상치(8만 8,000개)를 배 이상 웃도는 17만 2,000개로 집계됐다. 노동시장의 강한 건전성이 확인되자 시장은 연내 최소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준의 차기 행보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일 수 있다는 합의가 형성된 것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연준의 이중 책무 중 다른 축인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향한다.
7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10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분수령이다. 이란 발 석유 파동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근원 물가까지 밀어 올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해 지난달(3.8%)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에겔호프 BNP 파리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4%에 육박하면서 현재의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완화적인 상태로 평가된다”며 “강력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지속 압력에 따라 연준의 정책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요일 발표될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역대 최저치인 44.8에서 소폭 반등한 46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경기 비관론은 여전하다.
'1조 8000억 달러' 스페이스X 상장…인덱스 펀드 건전성 시험대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SpaceX)의 나스닥 상장이다. 주당 공모가 135달러를 적용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 7,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IPO가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조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단순한 로켓 우주 사업을 넘어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인공지능(AI) 비즈니스를 최대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AI 사업 부문 유효시장(TAM) 규모는 전체의 90% 이상인 28조 5,000억 달러에 이른다. 다만 토마스 십 LPL파이낸셜 주식 리서치 팀장은 “검증되지 않은 우주 AI 기술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변동성 리스크를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라클·어도비 실적 발표…'AI 수익성 대 부채 부담' 딜레마
빅테크 기업들의 성적표도 공개된다. 10일 오라클(Oracle)의 4분기 실적 발표와 11일 어도비(Adobe)의 실적 발표는 AI 및 클라우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이정표다.
올해 들어 12% 상승한 오라클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래드 젤닉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AI 붐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의 테크 강자들이 대형 기반 위에서 다시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막대한 인프라 초기 투자 비용이 리스크로 부각됐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현금 흐름 대신 회사채 발행에 의존하면서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26년 1,7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오라클이 그 중심에 서 있다. 기술 투자가 가시적인 AI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수요가 둔화할 경우, 막대한 부채가 테크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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