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1달러·WTI 83달러대로…후티의 사우디 아람코 시설 공격 주장은 공급 불안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란이 주말 사이 상호 공격을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주초 거래에서 6% 안팎 급락했다.
다만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해 중동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27일(이하 현지시각) 아시아 장 초반 약 6% 하락하며 배럴당 91달러(약 13만3000원)선으로 밀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싱가포르 오전 6시1분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7% 내린 배럴당 91.22달러(약 13만3500원)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7% 하락한 배럴당 83.35달러(약 12만1900원)를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장중 최대 7.8%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24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한 뒤 중동의 공급 차질 위험이 완화됐다는 판단에 하락했다. 미국은 이란을 13일간 공격했으나 24일 늦게부터 추가 공습을 하지 않았다.
이란군도 테헤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중단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후티는 사우디 아람코 시설 공격 주장
미국과 이란의 공격 중단에도 홍해를 둘러싼 긴장은 가라앉지 않았다.
후티 반군이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곳은 홍해 연안 도시인 지잔과 얀부다. 사우디 정부와 사우디 아람코는 후티 측 주장에 즉각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사우디 당국은 주말 사이 두 지역에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해제했다.
얀부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서쪽 종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뒤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사우디의 핵심 수출 창구가 됐다.
지잔에는 사우디 아람코의 정유시설과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다. 후티 측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는 경로에 새로운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이달 30% 급등분 일부 반납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로 확산하면서 이달 들어 약 30%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약 14만6300원)를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5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원유 재고 감소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세계적인 물가 상승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멈추자 원유 공급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타격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확산하며 주초 유가가 급락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홍해 연안의 지잔과 얀부까지 공격 위협에 노출되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는 중동의 군사 상황에 좌우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