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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4.24% 하락…중국 ‘재사용 로켓 성공’ 우려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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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4.24% 하락…중국 ‘재사용 로켓 성공’ 우려 탓인가?

美 FAA 규제 해제 호재에도 나스닥100 편입 직후 차익실현 매물 대거 출회
中 CASC, 세계 최초 ‘그물망 포획’ 해상 착륙 성공…기술 격차 축소 압박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135달러선 턱밑 추락…우주·AI 공모시장 안개국면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CX) 주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업공개(IPO) 당시 가격인 135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4% 하락한 139.1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4.51%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 지난 6월 12일 상장 첫날 기록한 첫 거래가(150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약 7% 가량 주가가 밀려났다.

앞서 거래소 측은 신규 상장 기업이 상장 후 한 달 이내에 지수에 포함될 수 있도록 편입 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가 나스닥 100 지수에 조기 편입되면서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고,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리밸런싱 매수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 편입 호재 직후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이날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긍정적인 발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FAA는 스페이스X 스타십 부스터의 지난 5월 시험 비행 당시 발생한 귀환 실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FAA는 스페이스X 측이 제출한 사고 조사 결과와 시정 조치를 최종적으로 감독하고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 승인 결정으로 스페이스X는 안전 및 기타 허가 요건이 최종 충족될 경우 스타십의 13차 시험 비행 발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해당 비행의 예정 발사 가능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16일 오후 6시 45분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악재성 대외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독점적 지위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으며, 그 주요 원인으로 중국의 급격한 우주 기술 추격을 꼽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국영 우주기업 중국우주과학기술공사(CASC)는 하이난섬 원창 상업우주발사장(Hainan Commercial Space Launch Site)에서 차세대 재사용 가능 로켓인 ‘롱마치(Long March) 10B’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미션에서 CASC는 로켓 발사 후 전용 해상 부유 플랫폼에 설치된 그물망 구조(wire-based net system)와 고정용 갈고리를 활용해 1단 부스터를 안전하게 포획·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 우주당국이 완벽한 성공으로 평가한 이번 시험 비행과 세계 최초의 그물망 기반 해상 회수 기술은 스페이스X가 주도해 온 재사용 로켓 분야의 기술적 독점 구도를 깨뜨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랜딩 기어(착륙 다리) 없이 로켓 자체 무게를 줄여 탑재 용량을 늘린 중국의 혁신적인 회수 방식이 입증되면서, 스페이스X와 중국 간의 우주 기술 격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우려가 자본시장의 차익실현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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