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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X 라인 재편…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양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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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X 라인 재편…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양산 착수

전기차 역사 쓴 프리몬트 공장, 로봇 제조 기지로 변모
연간 100만 대 생산 목표 제시했으나 상용화 과제 산적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기존 모델S·X 생산 라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을 위한 최첨단 제조 기지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기존 모델S·X 생산 라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을 위한 최첨단 제조 기지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미지=제미나이3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 시대를 열었던 모델S와 모델X의 생산 거점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기지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중심의 제조업 모델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산업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EVs(InsideEVs)는 13일(현지시각)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 생산라인 재편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테슬라 제조 공식 계정(@gigafactories)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의 기존 모델S·X 조립 라인을 철거하고 새로운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테슬라 측은 이 과정에 총 46일이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테슬라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일론 머스크 CEO가 해당 프로그램의 '명예로운 종료(honorable discharge)'를 예고한 이후, 실제 마지막 차량이 출고된 5월을 거쳐 약 40여 일 만에 공장 내부의 물리적 구조 변경이 단행된 것이다.

생산라인 재편 통해 ‘옵티머스’ 양산 인프라 구축 박차


이번 공장 재편은 일론 머스크 CEO가 수차례 강조해 온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옵티머스를 지목하며, 향후 프리몬트 공장을 포함해 연간 100만 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실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로봇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에서 보여준 대량 생산 능력을 로봇 분야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전문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1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복잡한 기기”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대량 생산 공정의 효율화가 상용화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로봇 부품 공급망, 테슬라발 ‘글로벌 스탠더드’ 대응 요구 직면


테슬라의 공장 전환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로봇 부품 생태계도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옵티머스 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고정밀 감속기·관절 모듈·센서 등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기술 표준 요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에스피지(SPG)와 에스비비테크(SBB Tech) 등 국내 주요 부품사들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극대화한 부품 공급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과거 테슬라가 전기차 공급망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의 기준을 대폭 상향시켰듯, 로봇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요구하는 엄격한 공정 기준과 원가 경쟁력을 충족시키는 것이 향후 시장 진입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로봇 부품 공급망이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표준 변화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상용화 시점 불확실성 여전…로봇 시장 패권 경쟁 치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난제 해결과 더불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는 피규어 AI(Figure AI),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 유수의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로봇 사업이 실제 양산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설비 확충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의 완성도와 인간과의 협업 안전성 확보 등 복합적인 기술 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초기 투자 대비 수익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