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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둔화·반도체 반등에 나스닥 233.83p↑...SK하이닉스 27.29%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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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둔화·반도체 반등에 나스닥 233.83p↑...SK하이닉스 27.29% 폭등

6월 CPI 예상치 밑돈 3.5% 기록…연준 7월 금리 인상 전망 42%→17%로 곤두박질
골드만삭스 9% 등 대형 은행주 호실적 호재…IBM 실적 경고에 다우지수는 보합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물가 지표와 반도체 섹터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2포인트(0.38%) 상승한 7,543.5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3.83포인트(0.9%) 오른 2만 6,107.01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 산업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63포인트(0.02%) 소폭 상승한 5만 2,508.27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IBM이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부문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2분기 어닝 쇼크를 경고하며 주가가 25% 폭락한 탓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6월 CPI 둔화에 '7월 인상론' 쏙 들어갔다


이날 증시 상승의 견인차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연간 인플레이션율 3.5%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전월 대비 0.2% 하락, 연율 3.8%)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물가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 공포는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가오는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42%에서 17%로 급락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9월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인상 확률을 6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주 일제히 반등…대형 은행주 실적 호조 호재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전날 매도 물량이 출하됐던 반도체 종목들이 대거 반등했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에 데뷔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무려 27.29% 솟구치며 칩 메이커 섹터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반도체 대장주들을 담은 VanEck 반도체 ETF(SMH)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테라다인이 각각 3.53%, 3.55% 올랐고 램 리서치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4.90%, 4.92% 급등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2.42% 올랐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이한 대형 은행주들의 호실적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9% 폭등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실적을 함께 공개한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주가가 각각 2% 이상 동반 상승했다.

워시 의장 첫 청문회 증언…중동발 유가 불안은 변수


다만 금리 동결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리건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카일러 와이난드는 “6월 CPI 둔화는 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중동 긴장이 여전한 만큼 일시적인 안도감에 그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파적 성향의 워시 의장 발언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안정을 이루어낼 것이며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증언하며 강력한 매파적 물가 잡기 의지를 피력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향방도 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부과 요구를 철회하면서 유가는 최고치에서 다소 밀렸으나,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습과 해상 봉쇄 재개 여파로 상승 압력은 유지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선물은 1.5% 상승한 배럴당 79달러 선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역시 1.7% 오른 배럴당 84달러 선을 상회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을 잔존시켰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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