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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20% 통행료' 하루 만에 철회...국제유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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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20% 통행료' 하루 만에 철회...국제유가는 상승

트럼프 “동맹국 미국 투자 유도로 대체”…IMO “국제법상 명백한 불법” 반발
국제 유가 요동…WTI 1.5%·브렌트유 1.7% 상승하며 에너지 시장 불안 가중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알리 알 자이디 이라크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 동안 알 자이디 총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알리 알 자이디 이라크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 동안 알 자이디 총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부과' 방침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감행하고 해상 봉쇄를 재개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79.3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72% 오른 배럴당 84.73달러를 기록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 우려로 WTI는 장 초반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美, 이란 군사 거점 추가 폭격…해상 봉쇄 재개


CNBC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해안을 따라 구축된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미 해군은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를 기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다시 가동했다.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ADNOC) 역시 자사 유조선들이 발사체에 피격당해 선원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히는 등 해협 내 실질적인 통항 위협이 고조된 상태다.

트럼프 '20% 통행료' 백기…투자 유도로 선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보호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보호료)로 징수하겠다던 기존 요구를 전격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를 받는 대신 걸프 지역 국가들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입장 선회는 전 세계적인 사법·물류적 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협에서의 의무적인 통행료 징수가 국제법상 불법임을 분명히 했다. 당초 이란 측도 안전 통행료를 부과하려다 미국과의 잠정 합의를 통해 60일간 징수를 보류하기로 한 상황에서, 미국의 통행료 부과는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권 "유가 장기 상승 가능성" 경고


금융 시장은 미국의 변칙적인 대외 정책과 중동의 무력 충돌이 얽히며 극도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통행료 부과 시도와 군사적 압박은 중동 내 무력 충돌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였다"며 "이란 정권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양해각서(MoU) 이행을 거부하고 버틸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는 유가의 장기적인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