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르면 이번주 합의”…주당 36유로 웃도는 가격·반독점 심사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우버테크놀로지스가 독일 음식배달 기업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거래가 성사되면 글로벌 배달 플랫폼 시장 재편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를 위한 진전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버는 이르면 이번 주 딜리버리히어로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가격은 최근 딜리버리히어로 주가인 주당 약 36유로(약 6만1000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우버는 앞서 딜리버리히어로에 주당 33유로(약 5만6000원) 조건의 인수안을 제시한 바 있다.
◇ 33유로 제안서 가격 높여 협상
당시 제안은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가치를 약 100억유로(약 17조1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딜리버리히어로 주요 주주들은 주당 40유로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우버가 실제 합의에 이르려면 기존 제안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많았다.
블룸버그가 거론한 “최근 거래 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표현은 우버가 가격을 일정 부분 끌어올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딜리버리히어로 주가가 이미 인수 기대를 반영해 오른 상태인 만큼 매각을 끌어내려면 추가 프리미엄이 필요하다.
다만 양측이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 가격과 거래 구조, 규제 승인 조건, 일부 사업 매각 여부가 남은 쟁점으로 꼽힌다.
◇ 배달앱 시장 재편 가속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추진은 글로벌 배달앱 시장의 대형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다.
우버는 차량호출 사업을 기반으로 우버이츠를 키워왔다. 북미와 일부 주요 시장에서는 강한 입지를 확보했지만 글로벌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도어대시와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프로수스 계열 플랫폼들과 경쟁해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중남미 여러 지역에 걸쳐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배달 플랫폼이다. 한국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중동 사업인 탈라밧은 딜리버리히어로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면 미국 밖 배달 사업의 규모를 단숨에 키울 수 있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 유럽 일부 지역에서 우버이츠의 약점을 보완하고 도어대시와의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다.
최근 배달 시장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도어대시는 영국 딜리버루 인수에 나섰고, 프로수스는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인수를 추진했다.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는 이 흐름의 또 다른 대형 거래가 될 수 있다.
◇ 반독점 심사가 최대 변수
이 거래가 성사되려면 여러 국가의 반독점 심사를 넘어야 한다.
우버와 딜리버리히어로는 음식배달 시장에서 사업이 겹치는 지역이 많다. 인수 뒤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경쟁당국은 일부 사업 매각이나 조건부 승인을 요구할 수 있다.
우버는 앞서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일부 지역 사업 매각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와 아시아, 유럽 일부 자산이 규제 대응 카드로 거론됐다.
한국 사업도 관심 대상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배달의민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달 시장은 쿠팡이츠와 요기요, 배달의민족이 경쟁하는 구조다.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전체를 인수할 경우 한국 사업의 향방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