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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보호예수 해제에 거래량 폭발…주가는 6.14%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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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보호예수 해제에 거래량 폭발…주가는 6.14% 반등

1차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유통 주식 수 2배 이상 급증
실적 부진·AI 투자 우려로 상장가 135달러 하회…3주째 약세
전문가들 "유통 물량 증가로 당분간 변동성 높게 유지될 듯"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있는 스페이스X 발사 생산 시설 외부의 충전소에 테슬라 사이버트럭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있는 스페이스X 발사 생산 시설 외부의 충전소에 테슬라 사이버트럭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가 일부 보호예수(Lock-up) 물량 해제에 따른 거래량 급증 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상장 이후 이어진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로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인터넷 및 우주 로켓 기업 스페이스X(SPC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4% 오른 11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거래량 폭발은 상장 후 첫 번째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서 유통 가능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치른 스페이스X는 상장 초기 전체 주식의 5% 미만만 거래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1차 제한 해제로 일반 직원과 일부 초기 투자자가 9억 1,150만 주를 추가로 매도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 주식 수가 기존 IPO 물량(약 6억 3,900만 주) 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월 8일까지 단계적으로 보호예수를 해제해 잠재적 거래 가능 주식 수를 전체 지분의 40%까지 늘릴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분을 포함한 나머지 60%는 2027년 중반까지 거래가 제한된다.
주가는 반등했으나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앞서 스페이스X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막대한 영업 손실과 함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한 직후 주가가 약 14% 급락했다. 보호예수 물량이 실제로 대거 매물로 출회되지 않더라도 시장 내 유통량이 증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액티베이즈의 캐롤레인 드 팔마스 시장 분석가는 "직원들과 초기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이나 다른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 할 수 있다"며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인 135달러를 3주 연속 밑돌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 6월 주가 급등 당시 기업 가치가 3조 달러에 육박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위협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6월 12일 상장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약 2% 상승하고 주요 빅테크를 추종하는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가 4.8% 오른 반면, 스페이스X는 25%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우주산업 전문가인 마이카 월터-레인지는 "스페이스X는 발사와 위성 분야 모두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증명한 기업으로, 이러한 역량을 AI 인프라 구축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 투자사인 비트코인 재팬의 필립 로드 CEO 역시 "우리는 1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했다"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연연하기보다 머스크가 이끄는 파괴적 혁신의 잠재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