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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증권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KB발 ‘세대교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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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증권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KB발 ‘세대교체’ 어디까지

이홍구·이선훈·강성묵·남기천 연말 임기 만료…연임 여부 촉각
KB금융 인선에 업계 주목…하반기 실적·내부통제도 주요 변수
국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CEO의 임기 만료가 올 연말에 집중된 가운데, KB발 '세대교체' 여파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CEO의 임기 만료가 올 연말에 집중된 가운데, KB발 '세대교체' 여파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사진=AI 합성 이미지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증권사 대표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연말 주요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가운데 KB금융의 '세대교체' 여파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CEO의 임기 만료가 올 연말에 집중돼 있다. 리더십 교체 폭에 따라 연쇄적인 인사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먼저 KB증권에서는 이홍구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현재 KB증권은 이홍구·강진두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강진두 대표는 올해 초 취임해 임기가 2027년 말까지다.

이홍구 대표 체제에서 KB증권은 WM 경쟁력을 기반으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KB증권은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과 함께, 개인고객 자산관리 규모도 20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대표도 올 연말 임기가 끝난다. 이 대표는 2024년 12월 임기 2년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이 대표는 시장의 우려가 컸던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WM·브로커리지·디지털 등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미 두차례 연임에 성공한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역시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취임 이후 IB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WM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사상최대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올초 1년 유임이 결정된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도 연말 인사 대상에 포함된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의 증권사업 재건 과정에서 자본 확충과 IB 경쟁력 확대에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IB 수수료 수익이 206%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 비중이 확대를 이끌었다. 다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을 위한 자본 확충과 리테일 기반 확대 등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KB금융의 '세대교체' 기조의 확산 여부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대신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자는 은행장(KB국민은행) 출신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감과 함께 금융지주 내 증권사의 위상 제고가 맞물린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며 "증권 계열사로서는 향후 그룹의 자본시장 육성 전략과 CEO 인사 방향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이홍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향후 인사 방향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 기조가 조직 전반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하반기 실적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올 상반기의 경우 증시 활황이 증권업 전반의 호황으로 이어진 반면, 하반기에는 실적방어가 증권업 최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올 3분기와 연간 실적이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경영승계 체계 역시 빼놓기 어려운 변수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CEO 승계 절차와 이사회의 역할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뿐 아니라 내부통제 체계, 리스크 관리 역량, 후계자 육성 및 승계 절차의 투명성 등이 함께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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